오신환 부시장 “유가족 뜻 따라 추모공간으로 녹사평역 시설 제안”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모공간으로 녹사평역 시설을 제안했다며 민주당 논평을 반박했습니다.

오 부시장은 오늘(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는 이태원을 떠나기 어렵다는 유가족분들의 말씀, 공공건물이었으면 한다는 뜻에 따라 추모공간 후보지로 녹사평역 시설을 제안드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전까지는 이견이 없으셨다가 100일 추모제를 앞두고 갑자기 광화문 광장 설치를 주장하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 부시장은 “민주당은 녹사평역 후보지를 한 번이라도 가봤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햇빛, 골방 운운하며 가짜 뉴스를 앉아 베끼는 논평을 내기보다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부시장은 “더구나 오늘은 이 공간이 싫으시면 현재 녹사평역에 있는 분향소를 어디로 옮겨서 설치하는 게 좋으실지 인근 다른 장소를 제안하시라고 한 것”이며 “이와 같은 해결 노력은 제 개인의견이 아니라 서울시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분향소 설치가 불가능한 장소만 골라 유가족에게 제안한 이유를 밝히기 바란다”며 “오세훈 시장은 언제까지 유족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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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