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격추는 과잉대응’ 반발했지만 논란 확대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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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정찰 풍선' 격추 논란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는 미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관측통들은 미국의 여론과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행동은 타당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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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과거 미국 정찰 의심 풍선 격추한 바 있어
중국이 ‘정찰 풍선’ 격추 논란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는 미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관측통들은 미국의 여론과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행동은 타당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SCMP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풍선 논란이 이미 공화당 경쟁자들에 의해 대형 이슈가 됐기 때문에 그것을 큰 문제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통해 두 가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며 "중국을 향해 미국 영토에 추가로 침입하는 것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공화당과 미국 대중에게 미국의 국가 안보와 영토 주권을 수호할 의지와 역량을 대중 강경책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풍선 논란이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의회 대중 매파들에게 강력한 탄약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다수 동원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약 6만∼6만5000ft(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AIM-9 공대공 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간 비행선이 통제력을 상실해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며, 미국이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전투기로 공격한 것은 명백한 과잉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F-22 전투기는 비행 시 시간당 평균 약 6만8천 달러(약 8500만 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가장 비싼 비행기다. AIM-9 단거리 미사일은 40만 달러(약 5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국방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로 F-22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였다고 말한다.
스티블 버지스 미 공군전쟁대학(AWC) 교수는 "F-22는 어떤 미 공군 전투기보다 높은 고도를 유지한다"며 "F-22는 5만8천ft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 풍선은 6만ft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그 풍선은 통제를 벗어난 후 목격됐지만, 여전히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었다"며 "기술적으로 F-22가 그것을 격추할 최선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포브스는 해당 무인 풍선이 대략 스쿨버스 3대 크기로, 보통의 로켓으로는 격추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격추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인민해방군도 1974년 5월 소련이 격추하지 못한 미국의 정찰 의심 풍선이 중국 영토에 진입하자 로켓군과 공군을 동원해 격추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고, 중국 국방부는 자국도 유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인훙과 저우천밍은 중국의 반응이 보복보다는 레토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콜린 코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 대학원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안보적 필요를 고려해 풍선을 격추한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보복으로 미국의 근접 정찰 임무와 무인기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봤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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