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한국514] 65회 '2023 그래미어워드' 스타들의 시계는?
제이지는 100만 달러 리차드밀 RM47도 착용
진행자 트레버 노아, 파텍필립‧오데마피게 번갈아 착용
릭 로스, 16억 ‘제이콥앤코’ 미스터리 투르비옹
DJ 칼리드, 희귀 롤렉스 데이토나 ‘아이오브타이거’
릴 유지 버트‧패럴 윌리엄스, 리차드밀
컨트리 가수 라이언 허드, 바쉐론콘스탄틴
켄드릭 라마‧잭 할로우‧스티브 호웨이, 롤렉스
라틴 가수 세바스티안 야트라, 까르띠에
드웨인 존슨, 47mm 파네라이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제65회 그래미시상식이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렸다. 비욘세가 무려 32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안으며 사상 최다 수상자로 기록되는 등 이번 65회 그래미어워즈도 화제의 연속이었다.
65회 그래미에 참석한 세계의 슈퍼스타들은 옷에서 신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명품으로 치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번 514회 '시계한국' 코너에선 그래미 행사장에서 주목할만한 시계를 착용한 스타들을 알아봤다.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스타 중에서 가장 비싼 시계를 착용한 인물은 제이 지(53)였다. 힙합 사상 가장 유명한 슈퍼스타 중 하나이자 성공한 사업가 제이지는 무려 220만 달러(한화 약 27억6500만) 짜리 초고가 시계인 파텍필립 그랜드마스터(그랑마스터) 차임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 지의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끝판왕이자 파텍필립 기술력의 절정으로, '끌루 드 파리 핸드' 기요셰 모티프의 케이스(회전 메커니즘)가 특징이다. 이 모델은 5가지 사운드 기능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 중 2개의 기능은 전 세계 독점적으로 특허를 받은 사전 설정시간 차임과 날짜를 마음대로 알리는 리피터다.
65회 그래미 행사장에서 제이 지의 엄청난 재력은 파텍필립 외에 또 다른 시계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DJ 칼리드, 릴 웨인, 릭 로스, 존 레전드 등이 출연한 'God Did' 공연에서 리차드밀 RM 47 '사무라이의 시간'을 착용했다. 100만 달러(12억5800만)인 이 시계는 제이지가 지난 11월 브루클린 네츠 vs 워싱턴 위저즈 농구 경기에 참석했을 때에도 착용했던 모델이다. 리차드밀 RM47 'Time of the Samurai' 투르비옹은 일본 사무라이 아사노 나가노리(Asano Nagnori)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4년여의 디자인 끝에 완성됐다. 전 세계 75개 리미티드에디션으로 선보였으며, 무브먼트는 칼리버 RM47로 진동수 2만1600vph(3 Hz), 72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65회 그래미 어워드 사회자인 트레버 노아(38)의 시계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버 노아는 그래미 행사 전반부에선 저 유명한 파텍필립 노틸러스(Ref. 5723/1R-001)를 착용했고 행사 후반엔 오데마피게(AP) 로얄오크 퍼페추얼캘리더 크로노그래프로 바꿔 찼다.
트레버 노아의 18캐럿 로즈골드의 파텍필립 노틸러스(Ref. 5723/1R-001)를 차고 등장했다. 베젤에 바게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이 시계는 트레버 노아가 맨해튼 Wempe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 모델 리테일가는 약 18만2500달러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핫 아이템인 만큼 2차(중고) 시장 실제 거래가는 80만 달러(10억) 이상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트레버 노아는 4시간 동안 그래미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그는 재킷을 여러 차례 갈아 입는 가 하면 오데마피게(AP) 로얄오크 퍼페추얼캘리더 크로노그래프로 시계를 바꿔 착용하기도 했다.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퍼페추얼캘리더 크로노그래프(블랙 세라믹 Ref. 26579CE)는 로얄오크 모델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하이엔드 워치로 현재 25~3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65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랩 앨범'을 수상한 켄드릭 라마(35)는 41mm 롤렉스를 차고 나왔다. 켄드릭 라마가 착용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41은 단종된 모델이다. 현재 36과 31mm만 롤렉스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정도다. 이 모델 또한 2차 시장에서 시세보다 3~4배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컨트리 뮤지션 라이언 허드(36)는 바쉐론콘스탄틴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를 찼다. 42.5mm 사이즈의 이 모델은 레트로그레이드 핸드 타입의 요일/날짜 표시 기능이 눈길을 끌게 한다. 1950년대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아워 마커와 핸즈는 다이얼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움직이며, 다이얼엔 빛을 반사하는 골드(다이아몬드 폴리싱)의 섬세한 비즈로 제작된 외부 미닛 카운터가 장착됐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2460 R31R7/3(27석)으로, 진동수 28800 V.P.H.(4 Hz), 40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바쉐론콘스탄틴 홈페이지에 의하면 국내 소비자가는 6600만원이다.
유명 DJ 칼리드(46)가 착용한 롤렉스 데이토나도 단연 65회 그래미에서 돋보이는 시계 중 하나다. 자타공인 '롤렉스 컬렉터'이기도 한 칼리드는 수십여년 동안 각종 롤렉스 모델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그가 찼던 데이토나, 즉 '아이 오브 타이거'(ref.116588TBR)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모델은 그간 데이토나 컬렉션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9년 출시된 롤렉스 데이토나 '아이 오브 타이거'는 호랑이 코트를 연상시키는 블랙/골드 웨이브 패턴 다이얼과 36개의 트라페즈 컷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로 럭셔리함을 더했고 아라비아 인덱스 15, 30, 45도 옐로골드로 제작됐다. 12시 방향의 크라운 로고를 제외한 다른 아워 마커도 다이아몬드로 세팅됐다. 40mm 18k 옐로골드 케이스의 데이토나 아이 오브 타이거 무브먼트는 칼리버 4130으로 72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방수 성능은 100m이며 2차 시장에서 21~23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65회 그래미에선 릭 로스(45)의 시계도 돋보였다. 그가 착용한 시계는 제이콥앤코 미스터리 투르비옹이다. 제이콥앤코 미스터리 투르비옹은 수백 개의 보석이 세팅된 3축의 투르비옹을 특징으로 하는 초럭셔리 워치다. 무려 130만 달러(16억3500만)가 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프로듀서이자 가수 패럴 윌리엄스(49)는 흰색 케이스와 옐로 스트랩의 컬러풀한 조화가 인상적인 리차드밀 RM88 투르비옹 Smiley를 착용했다. 50개 리미티드에디션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300~4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힙합 음악인 잭 할로우(24)의 롤렉스 GMT마스터II '배트맨'도 눈길을 끌었다. 블루와 블랙 세라믹 소재의 투톤 세라크롬 베젤과 칼리버 3285가 장착된 GMT마스터2 '배트맨'은 서브마리너와 함께 롤렉스의 초인기 모델 중 하나다.
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엘리샤 키스의 남편 스위즈 비츠(44)는 Urwerk UR-120을 착용했다. 결코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모델이다. 스위즈 비츠는 제니스 등 몇몇 럭셔리 시계 브랜드와 콜라보한 모델을 출시할 만큼 시계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이 모델 가격은 약 10만8000달러로 알려져 있다.
녹색 구찌 수트를 입고 그래미 행사장에 등장한 배우 스티브 호웨이(45)의 손목에선 롤렉스 데이토나가 보였다.
콜롬비아 출신의 가수 세바스티안 야트라(28)는 국내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와의 콜라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바스티안 야트라는 이번 그래미에서 주얼리로 세팅된 까르띠에를 차고 등장했다.
배우 드웨인 존슨(50)은 근육질의 터프한 남성미에 어울릴법한 47mm 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 PAM00515를 착용했다. 드웨인 존슨은 실베스타 스텔론과 함께 대표적인 파네라이 애호가 중 하나로 유명하다. 드웨인의 이 파네라이는 3일 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한 칼리버 P.3000가 탑재돼 있다. 가격은 2660만원.
래퍼 릴 유지 버트(27)의 손목에선 리차드밀 RM011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리차드밀이 2007년 브라질의 F1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와 협업한 RM011은 F1 자동차의 첨단 정밀 엔지니어링에서 힌트를 얻은 시계로 가격은 약 50만 달러다. 최근 릴 유지 비트는 리차드밀의 포켓워치(회중시계) RM020도 소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을 만큼 리차드밀 매니아다. RM020은 지금까지 출시된 회중시계 중에선 가장 고가의 모델 중 하나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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