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한테 중월 2루타 친 구대성, MLB홈피가 추억했다

노재형 2023. 2. 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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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프로야구리그에 등판해 화제를 모은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원히 던질 것 같은 53세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뉴욕 메츠 시절 구원투수로 활약한 구대성을 조명했다.

기사를 쓴 맷 모나건 기자는 '1993년 데뷔한 구대성은 오늘도 여전히 던지고 있다'면서 '메츠 팬이라면 반복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투수의 이름, 바로 구대성'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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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구대성이 2005년 5월 2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홈게임에 구원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호주 프로야구리그에 등판해 화제를 모은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원히 던질 것 같은 53세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뉴욕 메츠 시절 구원투수로 활약한 구대성을 조명했다.

구대성은 지난달 19일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영원한 현역'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구대성은 이후 2경기에 더 등판해 3경기에 합계 2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기사를 쓴 맷 모나건 기자는 '1993년 데뷔한 구대성은 오늘도 여전히 던지고 있다'면서 '메츠 팬이라면 반복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투수의 이름, 바로 구대성'이라고 소개했다.

모나건 기자는 2005년 당시 메츠 투수였던 구대성이 당대 최강 파이어볼러 랜디 존슨으로부터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후속 번트 때 홈까지 파고든 영상을 올려 놓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재현했다.

2005년 5월 22일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2-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선발 크리스 벤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8회 1사까지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홀드를 기록했다.

2005년 5월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고 있는 구대성. 사진=MLB.com 캡처

구대성이 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마운드가 아니라 타석에서였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구대성은 양키스 선발 존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한복판 낮은 코스로 날아드는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 앞에 떨어지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그는 호세 레이예스의 번트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세이프돼 팀의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상대 포수가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 송구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든 것이다.

구대성이 2루타를 치고 득점까지 올리자 메츠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영상에서는 당시 23세의 신예 3루수 데이빗 라이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구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흥분하는 모습이 보인다.

구대성은 모나건 기자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날 기억할 때 그 경기를 특히 떠올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기억했다.

모나건 기자는 '그의 유일한 빅리그 경력인 2005년 시즌 후 그는 해당 경기로부터 사라진 것 같았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말이다. 평균자책점 3.91과 허슬플레이가 빛났던 베이스러닝 이후 메츠는 그의 계약을 KBO로 되돌려 보냈다. 그의 어깨는 그날 슬라이딩 때문에 이후 그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18년이 흐른 최근 트위터에서 호주 야구리그 경기를 봤는데, 또다시 구대성이었다. 완벽한 이닝이었다. 53세의 나이에 말이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구대성은 "내 왼팔은 아직 싱싱하다"면서 "WBC는 멋진 이벤트였다. 야구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게임을 했으니 얼마나 멋진 대회였나. WBC 때문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넓어졌고, 전 세계에 걸쳐 야구의 역할이 확대됐다고 생각한다"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돌아보기도 했다.

구대성은 2005년 메츠에서 구원으로 33경기에 등판해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91, 13볼넷, 23탈삼진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친 유일한 안타, 그게 바로 존슨에게서 빼앗은 통쾌한 2루타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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