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추방된 김성태 ‘금고지기’ 금주 입국 전망…입 열까

윤정선 기자 2023. 2.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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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김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대북송금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 자금을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SPC) 두 곳에서 주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씨가 당시 자금 조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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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북송금액 두 페이퍼컴퍼니서 조달…횡령 여부 등 진술 관심
金 “횡령 아닌 대여 뒤 상환” vs 검찰 “SPC 이용한 600억 횡령·배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김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대북송금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 자금을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SPC) 두 곳에서 주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씨가 당시 자금 조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횡령 및 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대북송금과 관련한 혐의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들여다보는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액수는 크게 800만 달러와 최소 50만 달러 이상의 추가 금액으로 나뉜다.

경기도 대북 사업인 스마트팜 지원을 위해 2019년 1월 200만 달러, 4월 300만 달러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방북 경비를 위해 11∼12월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게 전달됐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이 자금의 출처로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지목했다.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대표인 칼라스홀딩스와 자신의 수행비서가 사외이사로 있는 착한이인베스트 두 곳이 자금의 출처라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나노스 등 쌍방울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이들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자금을 대여한 뒤 대북송금과 다른 SPC로부터 빌린 대여금 상환 등 업무를 처리했고, 이후에 모두 변제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같은 방법으로 SPC를 이용해 대북송금용으로 빼돌리는 등 600억원 가까이 횡령 및 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김씨가 태국에서 체포된 뒤 검찰은 김씨 송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김 전 회장도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김씨 측에게 ‘한국으로 들어와 횡령 오해를 풀어달라’며 입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태국 파타야 지방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벌금 4천 밧(15만 원을)을 선고받은 김 씨는 항소를 포기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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