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미 뿜뿜 ‘몸의 대결’… 예능 한류 불씨 키운다
상금 3억 걸고 ‘최고의 피지컬’ 경쟁
성별·종목·체급 제한 없애고 단순화
장호기 PD “해외 시청 접근성 고민
룰·선수 디테일 등 불필요한 정보 빼”
현실판 ‘오징어 게임’… 국내외서 화제
전문가 “올림픽 관전 포인트와 비슷”
첫 게임 세트장만 ‘축구장 2개’ 크기
세계 겨냥한 물량 공세도 인기 한몫
이후 나오는 장면은 거창한 철학보다 원초적 본능에 가깝다. 참가자는 상의를 벗어 던진 채 터질 듯한 근육을 뽐내며 싸움을 벌이고, 동물 우리 같은 경기장 위 전광판에는 게임의 룰과 생존자 숫자와 이름이 위화감이 들 만큼 크게 노출된다. ‘오징어 게임’과 ‘동물의 왕국’을 연상케 한다.
몸싸움이라면 어디서도 밀리지 않을 참가자들이 ‘상금 3억원’에 혈투를 벌인다는 자극적인 전개에 국내외 반응은 폭발적이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에서 33개국 TOP10에 오른 데 이어 3, 4화가 방영된 이후에는 글로벌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고대 그리스 조각상 같은 토르소와 아름다운 몸, 그들이 펼치는 경쟁 등 모든 요소가 올림픽 관전 포인트와 같다”며 “몸은 다 똑같다는 전제로 직관적인 경기를 벌이는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인기를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단순화한 기획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장 PD는 “촬영을 하며 예상을 깨는 결과들이 많이 나와 나 역시 몸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을 떠나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도 우리에게 편견이 많았다는 측면에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