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A 속도 내는 리멤버···고위직 인재 채용 플랫폼 ‘브리스캔영’ 인수
PEF 인수 후 볼트온 인수 속도
월간 기준 흑자 전환···하이엔드 채용 공략·수익 모델 개편 효과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최근 임원급 구인구직 전문 업체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이하 브리스캔영)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드라마앤컴퍼니 투자한 후 네 번째로 성사된 인수합병(M&A)이다.
브리스캔영은 1996년 설립된 국내 1세대 헤드헌팅 회사로 C레벨 임원급 인재 추천을 전문으로 한다. 임원급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업체 중 업력과 전문성 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요 대기업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회사에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려는 국내 주요 PEF 운용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이엔드(High-end)급 이직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올 1월 리멤버는 억대 연봉 채용 서비스인 ‘리멤버 블랙’을 출시해 상위 핵심 인재 전용 채용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브리스캔영 인수로 인력 풀을 보강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앤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리멤버는 이후 관련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리멤버는 신입 채용 플랫폼인 자소설닷컴과 슈퍼루키,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등을 연이어 인수해 채용 주기별 고객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자소설닷컴의 경우 국내 상위권 대학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리멤버의 신규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안손앤컴퍼니는 시장조사, 벤치마킹, 기업 실사 등 각종 조사에 필요한 산업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산업별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비하면서 리멤버의 실적은 지난 1년 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멤버의 지난해 12월 월 매출액은 아크앤파트너스 인수 시점인 지난해 1월 대비 3.8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계약 상품을 내놓는 등 유료 모델을 도입한 점도 효과를 봤다.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흑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플랫폼 회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수익화 모델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수익화를 위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그룹 전략실 출신인 박진우 아크앤파트너스 부대표를 드라마앤컴퍼니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투입했다. 또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우아한형제들 전략팀사업개발팀장 출신 정해범 이사를 비롯해 KT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이승욱 이사를 영입해 수익화 모델을 정비했다. 이밖에도 구글 출신 황태현 CTO와 쿠팡 출신의 김승욱 리더가 합류해 밸류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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