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과급 논란에 '경영진 사과문'…"충분한 보상 못해 죄송"

배진솔 기자 입력 2023. 2.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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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영진이 임직원의 성과급 축소 반발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발송하고 "취임 첫 해부터 경영진의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더 충분한 보상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빅테크 만큼 높은 임금과 성과급을 드릴 수 없는 재원의 한계를 예증함으로써 더 많은 보상을 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하다”라며 “다만, 경영 지표는 네이버 직원 여러분의 잘못이나 책임이 절대 아니고 네이버 경영진의 책임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CFO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임직원에게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달 4일 열린 컴패니언데이가 발단이 됐습니다. 

가뜩이나 성과급 축소로 임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는데, 김 CFO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생산성 지표를 비교하며 네이버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김 CFO는 "(컴피니언데이) 생방송이라는 경직된 환경과 매번 준비된 대본 없이 장표들을 바로 설명드리는 포맷에서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한 메시지가 많았다"고 거듭 고개 숙였습니다. 

특히 김 CFO는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월가에서 근무하며 감원 공포를은 겪은 점을 진솔하게 전달하며 감원 계획이 없다는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포시마크 등 적자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CFO는 "어려운 시기에 고생했던 과거의 직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며 "오늘의 적자 사업이 내일의 나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이끌어 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작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습니다. 

네이버는 성과와 연동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사업 대표 등은 지난해 장기 성과급이 ‘0원’이었습니다. 저조한 주가 영향입니다. 책임 리더급도 50% 줄었고, 현금 보상도 일괄 차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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