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아이디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했다"…목원대, 외국어 메뉴판 보급

김소현 기자 2023. 2.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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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생들이 외국 유학생들이 편리하게 한국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메뉴판을 제작, 대학 주변 식당에 보급해 업주와 유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김민우(25) 씨는 "과거보다 거세진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학 인근 음식점 상당수는 외국어 메뉴판이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식당을 이용하고 메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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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25곳에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메뉴판 전달
외국인 유학생 편의 및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큰 도움
목원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이 지난 6일 대전 서구 도안동에 있는 한 음식점을 찾아 중국어 등 외국어로 설명이 돼 있는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목원대 제공

목원대 학생들이 외국 유학생들이 편리하게 한국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메뉴판을 제작, 대학 주변 식당에 보급해 업주와 유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목원대에 따르면 다국어 메뉴판 제작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학과생 9명은 지난해 6월부터 이서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관련 아이디어를 실현했다.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김민우(25) 씨는 "과거보다 거세진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학 인근 음식점 상당수는 외국어 메뉴판이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식당을 이용하고 메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음식 주문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메뉴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대학 주변 25곳의 음식점에 메뉴판을 전달했다. 메뉴와 재료 등에 대한 번역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 재학 중인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이 각각 맡았다. 음식명을 기계적으로 번역하기보다는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 유학생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음식 재료와 맛 등 특성 살린 내용을 메뉴판에 담았다.

이서영 교수는 "언어 소통이 쉽지 않은 유학생들이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늘 걱정이 됐다"며 "유학생들의 편안한 식사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음식점 업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한 학생들은 QR코드를 통해 외국어 음식 메뉴판이 갖춰진 업체 명단과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대학 내 게시판 등을 통해 홍보 중이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대학교 내 외국인 유학생 1080명이 공부하고 있고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이들의 편리한 대학생활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기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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