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실마리 찾았다

정인선 기자 2023. 2.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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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령층 대표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7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은 염증·면역 신호전달에서 출입구 역할을 하는 핵심효소(IRAK4)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억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IRAK4를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ABC-DLBCL형 림프암'의 치료 전략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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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퓨쳐메디신㈜에 치료제 기술 이전
효소 비정상 기능 억제해 'KIC-0101' 개발
관절염 조직과 림프암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염증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신물질. 사진=화학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고령층 대표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7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은 염증·면역 신호전달에서 출입구 역할을 하는 핵심효소(IRAK4)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억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세계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발병하는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 소염제와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주사제 등의 약물이 처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기간의 약물치료에 따른 내성 발현, 약효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이에 효과는 우수하고 독성은 적으며, 쉽게 경구복용이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선택적 류마티스 치료제 약물이 필요한 실정이다.

앞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처음 개발돼 사용 중인 '토파시티닙'의 경우, 최근 심장마비 등 중증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림프암 치료제인 '이브루티닙'은 장기 복용 시 내성 발현으로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이 필수적인 상태다.

연구팀은 IRAK4를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ABC-DLBCL형 림프암'의 치료 전략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인체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우리 몸속 자가면역 질환과 림프암 세포에서 염증 증폭 기능을 하는 IRAK4 효소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류미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개선하는 'KIC-0101'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류마티스관절염 동물모델에서의 치료효과. 사진=화학연 제공

연구진은 이 후보물질을 동물 모델에 투여해 관절염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림프암 약물내성 세포에 기존 치료제인 '이브루티닙'과 병용투여한 뒤 림프암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되는 것을 관찰했다. 구체적으로 약물(KIC-0101)을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유발 동물모델(CAIA)에 10일 간 단기 경구 투입하거나 콜라겐유발 동물모델(CIA)에 10주 간 장기 경구 투입한 결과, 부종·발목두께 등 관절염이 68-80% 감소되는 등 치료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병용투여 시 림프암 조직의 성장이 80% 이상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 기술을 퓨쳐메디신㈜에 이전했다. 현재 비임상 실험이 진행 중이며, 이 단계가 끝나면 향후 본격적으로 임상 실험에 들어간다.

연구결과는 약리학분야 국제전문학술지 Acta Pharmaceutica Sinca B 저널의 지난해 12월 온라인 게재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한 조희영 박사 연구팀 조희영(중간) 박사와 홍효원(왼쪽) 박사후연구원, 윤새봄 학생연구원. 사진=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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