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집 사야돼 말아야돼?"…요즘 '챗 GPT' 물어보는게 대세

윤진섭 기자 2023. 2. 7. 18: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왜 요즘 한국에서 미세 먼지가 심할까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에 제가 영어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즉각 이런 답변을 하더군요. 눅눅한 공기,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 가서, 중국과 몽골에서 날아오는 황사, 농작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 등 네 가지 때문입니다. 당연한 답변인 듯 하지만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내용도 비교적 충실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 GPT 어느 정도 능력을 갖고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제가 장황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챗 GPT 화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를 챗 GPT로 한번 써봤다. 각료나 청와대 대통령실 사람들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해서 특히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우선 챗 GPT가 뭡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오픈 AI라는 회사가 만든 건데요. 2020년 여름에 GPT3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3단계라는 뜻이에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GPT1, 2, 3가 나왔는데요. 2020년 여름에 나왔는데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초 거대 언어 모델이다.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파라미트 수가 1750억 개의 거대한 언어 모델인데 언어 모델이란 게 언어가 들어가서 언어가 나오는 모델입니다. 

[앵커] 

파라미터라는 건 뭐예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인공 신경 세포가 연결된 연결 부위가 1750억 개다. 그걸 파라미터라고 합니다. 인간은 100조 개 정도로 이야기하는데요. 현재 GPT 3.5가 1750억 개 정도입니다. 

[앵커] 

아직 인간에 비해서는 적네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런데 GPT4가 나오면 100조 개 파라미터가 될 수 있다. 최소한 1조 개 넘는다고 하는데 파라미터 수가 인간과 같다고 해서 인간과 똑같은 성능을 보인다는 것은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깜짝 놀랐어요. 만약 파라미터 수가 같으면 인간과 똑같이 되는 건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아진다고 해서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습니다. 

[앵커] 

누가 이걸 만들었어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당시 창업한 사람들이 샌알트만이라는 당시 와이콤비네이터라는 엑셀러레이터의 창업자였고요 일론 머스크가 투자했고 일종의 페이팔 마피아라는 그런 친한 사람들끼리 투자한 측면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AI를 연구 개발해서 그걸 다 공개하겠다는 관점에서 오픈 AI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앵커] 

비영리 기구입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처음엔 비영리 기구로 만들어졌는데 3년 후에 자회사로 영리 회사를 만들었고요. 그래서 영리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조의 투자를 받았고 최근에 12조 정도 투자하겠다고 돼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영리 회사를 갖고 있으면 유료로 시작한다는데 영리 회사에서 유료로 돈을 받고도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거네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2년 전부터는 GPT3의 풀 라이선스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져갔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1조의 투자를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무료로 개방하지만 챗 GPT플러스라는 것이 현재는 미국 사용자 대상으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월 20달러면 끊김 없이 빠른 서비스, 최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도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물론 영어로만 주로 학습돼 있어서 영어로 하면 굉장히 빨리 나오던데 어느 정도의 능력이라고 보입니까? 의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변호사 시험 다 합격한다고 하던데.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의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발표가 나왔고 한국에서도 수능 시험 같은 경우에 영어 같은 건 잘했는데 수학은 낙제였다. 유펜 펜실베이니아 대학 같은 경우엔 NBA 시험의 B 마이너스. 저 같은 경우는 지난 12월에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풀게 했더니 

[앵커] 

그걸 어떻게 풀게 해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문제를 그대로 챗 GPT한테 준 거죠. 

[앵커] 

학생들한테 내는 문제를 챗 GPT한테 풀게 했더니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한 열 문제 중에 그림이 들어가는 문제는 못 풀고요. 언어 모델이니까. 언어가 들어가서 언어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이 들어가는 것은 못 풀고 수학 문제가 간단하게 있었는데 그건 100% 다 풀었고요. 한 3~40%만 풀었습니다. 5~60%는 못 풀고. 

[앵커] 

시험 문제가 어려웠습니까? 못 푼 건 어떤 문제를 못 풀었을까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한국 회사의 특정 사례를 활용해서 풀어라고 할 경우에 회사를 하나 잡긴 했는데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잘 못 알고 있는 거죠. 2021년까지의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3,000억 개의 자료를 학습했다고 하는데 학습이 안 돼있으면 잘못된 이야길 하게 돼있습니다. 

[앵커] 

주로 영어로 학습했겠죠?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한국어로 물어보면 어설픈 답이 나오겠네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렇긴 한데 플러그인이라고 해서 많은 회사들이 한국어로 쳐도 영어로 번역해서 챗 GPT에 넣어주고 또 영어로 나오면 한국말로 번역해서 해주는 서비스를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가 플러그인으로 넣어둬서 그런 걸 한번 설정만 해놓으시면 한국어의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바로바로 통역처럼 바꿔주니까 굳이 영어로 안 해도 된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끈 이유가 한국분들이 한국어로 해도 충분한 답변이 나오니까 2~3년 전에 GPT3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면 지금은 그런 게 많이 개선됐습니다. 

[앵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이용하고 있는 거예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일 사용자 기준으로 1,0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이라고 사용한 사람이 1억 명인 상태기 때문에 그동안 지구상에 나왔던 어떤 서비스보다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서버도 엄청나게 필요하고 비용도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겠네요.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많이 받은 거예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렇기도 하고요. 이미 설립 당시에 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조 같은 회사죠. 투자하기도 했고요. 뒷부분을 아마존이 서포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네이버의 하이퍼 크로버도 초 거대 언어 모델인데 삼성전자와 반도체 부분에 협력을 하고 있기도 하고 최근엔 네이버가 AI 인력을 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집중 배치한 것도 그런 것과 관련 있습니다. 

[앵커] 

챗 GPT가 3.5 단계라고요? 지금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3.5 버전. 

[앵커] 

매개 변수를 계속 늘리는 거잖아요. 늘려가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매개 변수가 늘어나는 건 GPT 1, 2, 3 갈 때 최소 10배씩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런 규모의 어떠한 한계는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말씀드리면 파라미터 수에 0 하나를 빼면 그게 개발 비용 정도, 최소한 컴퓨터 비용 정도거든요. 1750억 개면 0 하나를 빼면 175억. 컴퓨터로 학습하는 비용만 175억이 들어서 한 버전을 내놓을 때 수백억에서 1,000억 단위가 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걸 하겠다고 2년 전에 선언한 기업이 SK, LG, 카카오, 네이버 정도가 있는데 그러한 것을 실제로 실현해서 국민에게 보여준 기업은 현재 네이버의 하이퍼 크로버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변수가 늘어나면 챗 GPT의 지능, 수능, 수학은 9등급이라고 했나요? 굉장히 높을 줄 알았는데 그거밖에 안 됐는데 어느 단계까지 갈지 상상이 가능할까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초고도화된 언어 모델은 전체 AI 기술이나 산업에 백 분의 1정도 돼요. 그거밖에 안 됩니다.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언어를 잘하는 거죠. 얘한테 모든 걸 다 기대할 수는 없고 언어적 문장 생성, 답변 이런 건 하지만 수학이 좀 들어가면 못 하는 거고요. 하지만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것이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대화형으로 일을 할 수 있겠구나. 그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게 됐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의 서비스의 기초가 됐다. 거기서 수학적인 기능, 과학 여러 가지 기능들이 덧붙여져서 점점 발정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챗 GPT가 열풍이 되니까 빅테크들이 서로 너도 나도 투자하는데 구글이 바드 출시를 예고했다는데 바드는 비슷한 건가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오늘 새벽에 급히 발표했는데요. 초고도화된 언어 모델이 있고 그걸 기반해서 서비스를 만들게 돼있습니다. 구글은 람다라는 초고도화 언어 모델일 이미 같고 있었는데 이걸로 어떤 서비스를 할지를 큰 기업이니까 고민했던 거죠. 오픈 AI는 GPT3라는 초고도화 언어 모델을 가지고 챗 GPT라는 서비스를 출시한 겁니다. 구글도 람다를 갖고는 있었는데 큰 기업이니까 실수하거나 잘 못된 대답을 하면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하고 있었는데 도전자인 오픈 AI가 내려오면서 히트를 치니까 구글도 상당히 급하게 그럼 바드를 곧 내놓겠다. 

[앵커] 

구글이 최근 검색 기능으로선 세계 최고 아닙니까. 가장 새로운 정보를 많이 입력할 텐데. 그런 거 기능으로 보면 구글의 기존 실력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요? 오픈 AI의 챗 GPT 보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잘 지켜봐야죠. 챗 GPT의 한계는 현재 뭔가 질문하면 그 자료의 레퍼런스, 또는 출처 이런 것들을 연결해 주는 기능이 없어요. 그리고 어떤 자료라고 이야기하는데 얘를 들어 김광석의 노래를 이야기해 보라고 하는데 김광석의 노래를 이야기해 보라고 했는데 김광석이 만들지 않은 노래를 내놓습니다. 잘못된 출처, 가공의 자료를 내놓는 것이 챗 GPT의 단점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구글은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 이번에 바드를 내놓으면 자기네 검색 능력과 해서 검색창에 맨 위에다가 바드의 결과물을 올려놓겠다는 거죠. 그럼 사람들은 대화형으로 구글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그 답변이 구글의 검색 결과와 결합된 적절한 답변을 놓고 사용자가 평가하게 해서 향상하겠다는 전략을 가진 것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이라는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이겨보려고 애를 썼지만 사용자들이 도저히 인정해주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을 챗 GPT와 결합해서 승부를 걸어 보려는 상황입니다. 

[앵커] 

챗 GPT와 구글의 바드 간의 현재 2파전이 되는 거예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렇게 되는데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내놓고 있고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하고 있고. 각 국가적으로 경쟁이 필요하고, 시작되고 있고. 한국 관점에서는 한국이 과연 정말 이 초고도화된 AI나 언어 모델이 아직 초기거든요. 지금은 초기입니다. 마치 예전에 야후나 구글이 처음 창업하던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지금은 어떤 도구라도 띄워 둘 수 있는 찬스가 있는 아주 초기 상황이다. 

[앵커] 

한국이 그런 챗봇 시장에 뛰어드는 게 아까 SK, LG, 카카오, 네이버. 특히 네이버 하이퍼 크로버를 말씀하셨잖아요. 하이퍼 크로버는 이용자들한테 직접 와닿지는 않는 거 같아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그것이 이제 오픈 AI랑 GPT3여서 2020년 버전이죠. 1년 정도 늦었습니다. 네이버가. 2021년에 개발이 완료됐고 2022년에 공개했는데 GPT3가 사회적 반향을 못 일으킨 것처럼 하이퍼 크로버도 못 일으켰죠. 저는 지난 학기부터 하이퍼 크로버를 합부와 대학원을 다 가르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챗 GPT가 완전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어떻게 보면 네이버나 다른 기업들 입장에서도 축하할 일이죠. GPT3라는 기술, 챗 GPT가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인데 복잡한데 어텐션이라는 기술이 나오면서 많은 언어를 처리하는 것을 쉽게 해 줬는데 이 기술만 가지고도 웬만한 대화형 서비스의 근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기술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경영학적으로 거버넌스를 통해서 글로벌 경쟁, 내수 시장을 지킬 것이냐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하이퍼 클로바도 이런 챗 GPT처럼 대화형으로 이런 답변을 해주고 있습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네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왜냐면 한국어로 하니까 훨씬 챗 GPT보다 한국 정보는 더 많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일반인들은 별 활용을 못해서.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지금 당장이라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가 반성을 하고 서치 GPT라는 것을 발표하겠다고 며칠 전에 최수연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 하이퍼 클로버라는 초고대 언어 모델을 만들었는데 사용자들에게 딱 제시하는 어떤 서비스를 쉽게 제공 안 한 거죠. 어떻게 보면 일부러 안 하고 있었는데 지금 챗 GPT가 나오면서 그렇게 됐고 또 하나는 GPT3나 하이퍼 클로바는 이런 걸 잘 못했어요. 낙타의 눈은 몇 개야? 그러면 두 개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 발의 몇 개야? 두 개라고 대답했어요. 하이퍼 클로바도 그랬고 GPT3도 그랬습니다. GPT3에서 GPT3.5로 발전한 것이 그런 잘못 대답한 것에 대해서 인간 평가자들이 점수를 줬어요. 1년 반 정도 튜닝을 한 거죠. 사삶이 들어가서 GPT3를 업그레이드한 게 GPT 3.5인데 지금 하이퍼 클로바도 그런 과정을 겪어야 되죠. 열심히 사내에서 서치 GPT를 출시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손맛을 보여주고 다듬고 있습니다. 

[앵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네이버가 하이퍼 클로바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챗 GPT라든지 바드, 구글의, 플랫폼에 종속되는 게 아닐까. 뒤따라 가다가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한국이 독특한 것이 일본만 해도 검색 엔진을 야후 재팬을 많이 쓰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네이버가 시장을 지켰고 네이버가 꼭 좋은 것 같진 않은데 구글만 쓰지는 않거든요. 다음 검색도 쓰고. 시장을 지켰다는 거죠. 한국은 오히려 네이버나 다음의 존재, 카카오의 존재가 한국 시장을 지킨 측면이 있고 챗 GPT가 나왔지만 현재 네이버에서도 1년 정도의 격차가 있다는 걸 인정하거든요. 한국은 삼성전자라는 반도체 회사가 있고 네이버도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분야를 협력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초고도화 언어 모델을 좀 더 한국의 강점을 살려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좀 더 경영학 전략적 접근을 잘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런 대화형 챗봇의 윤리적 문제, 표절 문제는 어느 정도 심각하게 봐야 하나요?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지금 프랑스의 시앙스포, 파리 정치 대학 같은 경우는 학생들을 이것을 사용하면 제적시키겠다고 합니다. 대학인데. 그랑제꼴인데. 미국의 뉴욕의 초중고 국립학교에서는 챗 GPT 사용을 금지했는데 스마트폰을 언제 아이들의 손에 쥐어 줄 거냐에도 여러 논란이 있는 거 같습니다. 중요한 건 이 챗 GPT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 완벽하지 않은 기계를 아이들한테 주고 대학생들한테 줬을 때 문제가 생기고 의존하는 문제가 생기고 잘못된 지식이 전파되는 문제가 생겨서 그런 우려를 많이 하는데 제 생각에는 AI는 영원히 불완전할 것이다. 계속 실수할 것이라는 걸 오히려 챗 GPT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많이 알게 된다면 앞으로 갈 AI 사회를 준비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이것이 실수할 수 있는데 그 실수는 사용하는 당신의 책임이라는 인간의 책임 의식을 더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 GPT에 관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