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몰린 SK하이닉스…'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 규모 갈아치울 듯
10년물 수요 부진했지만…모두 민평 대비 낮은 수준서 물량 채워
CJ대한통운도 1.5조원 몰리면서 흥행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어’ SK하이닉스(000660)(AA0)가 뜨거운 회사채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만기가 긴 10년물까지도 발행 예정 금액을 넉넉히 채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3년물 2800억원, 5년물 28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 총 7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3년물에는 1조3100억원이 들어왔고, 5년물 역시 1조300억원의 물량이 몰렸다.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7년물도 1500억원, 10년물은 950억원을 끌어모았다.
SK하이닉스는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 모두 수요가 넘치면서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35bp, 5년물은 -40bp, 7년물은 -3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다만 주로 보험사 수요로 채워지는 10년물은 -2bp에 물량을 간신히 채우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SK하이닉스가 예정대로 1조4000억원까지 증액에 나선다면 이는 단일 발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올 들어 가장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컸던 것은 LG화학(051910)으로, 증액 후 8000억원을 발행했다. 기존 최대 규모는 LG화학이 지난 2021년 기록한 1조2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만 놓고 보면 같은 해 1조1800억원 발행 이후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는 평가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SK하이닉스와 같은 AA0 등급인 CJ제일제당(097950)의 2000억원 수요예측에 2조7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GS파워 역시 1500억원 수요예측에 2조20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전날 SK하이닉스보다 등급이 낮은 LG이노텍(011070)(AA-) 수요예측에도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수요예측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이번 주 들어 미국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리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10년만에 손실을 기록한 것도 부담요인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6985억7100만원, 영업손실 1조7011억77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CJ대한통운(000120)(AA-) 역시 2000억원어치 발행에 총 1조4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은 2500억원, 3년물 8400억원, 5년물 4000억원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6bp, 3년물 -33bp, 5년물 -60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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