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롯데행 눈물 나” LG 58승 에이스에겐 KIA 출신 20홈런 포수가 있다[MD스코츠데일]

2023. 2. 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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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유강남의 롯데행에 눈물이 나려고 한다.”

LG 절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도 2023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줄곧 호흡을 맞추던 유강남(롯데)과 헤어졌고, 박동원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켈리는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켈리는 2019년부터 4년간 통산 114경기서 58승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114경기서 58승31패 평균자책점 2.89로 좋았다. 주자견제 능력은 살짝 떨어져도, LG 투수들의 특성에 맞는 섬세한 경기운영을 하는 유강남의 이탈은, 켈리에게도 큰 변화다.

켈리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가진 인터뷰서 “인터뷰를 통해 강남 얘기를 하니까, 좀 눈물이 나려고 한다. 지난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가기 전에 유강남과 식사를 한 번 했다. 유강남이 롯데와 계약한 소식을 듣고 기뻤다.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선수니까.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펐다. 계속 연락하면서 지낼 것이다”라고 했다.

박동원은 유강남과 좀 다른 유형이다. 건강하고 체력이 좋은 유강남에 비해 잔부상이 있고, 2살 더 많긴 하다. 그러나 주자견제와 수비력, 20홈런을 칠 수 있는 펀치력에선 유강남에게 비교 우위다. 분명히 켈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만한 포수다.

켈리는 “박동원 영입을 기쁘게 생각한다. 키움과 KIA에 있을 때 상대했는데, 타석에서 항상 나를 힘들게 했다. 파워가 있어서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 공격라인업이 강해질 것이다. 블로킹도 잘 해준다. 계속 얘기를 하면서 관계를 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했다.


유강남은 물론이고, 채은성(LG)과 이형종(키움)도 올 시즌부터 적으로 상대하는 타자들이다. 켈리는 “솔직히 어려운 승부다. 경기장서 싸워서 이겨야 하는 선수다. 이 선수들이 나를 상대로 안타를 안 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켈리는 LG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역대 LG에서 가장 오래 뛰는 외국인투수가 됐다. 대부분 각종 개인기록서 LG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임을 증명한다. 그런 켈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 해결이다. 염경엽 감독은 궁극적으로 강한 3~5선발을 구축해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에너지를 비축, 포스트시즌에 쏟게 할 계획이다.

켈리는 “내가 LG의 외국인투수 모든 기록을 깨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기하고 놀랍다. 자부심을 느낀다. 야구장에선 변함없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건강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꾸준함이 중요하다. KBO리그든 메이저리그든 야구를 잘 하는 선수는 꾸준하게 오랫동안 한다. 꾸준하게 하면 퍼포먼스는 더 잘 나오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켈리는 “포스트시즌 무패(켈리가 등판할 때 무패행진이 2022년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서 깨졌다) 행진은 내게 딱히 의미가 없다.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포스트시즌서 항상 잘 던지겠다는 마음가짐이다”라고 했다.

[켈리.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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