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수 부산서구 구청장 "의료관광특구로 서구 체질개선… 새로운 50년 역사 쓸 것"[인터뷰]

노동균 2023. 2. 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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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 나고 자란 곳에서 한평생 사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공한수 구청장은 지난 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구정 운영의 중심은 구민인 만큼 더욱 낮은 자세로 서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로 서구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50년이 더 기대되는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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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민동 토박이서 구청장까지
서구 과거부터 함께한 산증인
지자체 최고 수준의 의료인프라
관광자원 융합해 활성화에 전력
교육예산 늘려 학군부활 노릴 것
산복도로·빈집정비로 편의 개선
주거매력도 올려 인구감소 극복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 나고 자란 곳에서 한평생 사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기초단체장까지 지내는 경우라면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 만하지 않을까.

부산 서구 남부민동 출신으로 줄곧 지역을 지키면서 청년당원에서 시작해 시 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지난 민선 7기에 이어 또 한번 구민들의 선택을 받아 새해 민선 8기에도 구정을 이끌고 있는 공한수 서구청장(사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공한수 구청장은 지난 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구정 운영의 중심은 구민인 만큼 더욱 낮은 자세로 서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로 서구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50년이 더 기대되는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구정 핵심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지난해 지정된 '의료관광특구' 사업이고, 둘째는 교육문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학군 부활이다. 셋째는 주거환경 개선 등 균형발전 사업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의료관광특구는 완전히 새로운 서구를 만들어가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나 자신부터 서구를 위한 비즈니스맨이 돼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전력할 예정이다.

―의료관광특구 지정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서구는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등 대학병원 3곳과 종합병원인 삼육부산병원까지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점을 중앙에 특히 강조했고, 결과적으로도 주효했다고 본다. 또 서구는 전국에서도 드문 바다와 숲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힐링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관광 인프라와 내외국인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웰니스 관광산업의 잠재력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여건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국가와 국제교류를 통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나아가 대학병원과 연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의료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서구의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 무엇보다 2030 엑스포는 의료관광특구 서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우리 구도 유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문화 투자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예전에 부산 최고의 학군이었던 서구가 이제는 동서격차와 지역중심 이동에 따라 주춤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철학 아래 지난 민선 7기를 거치면서 구 교육관련 예산을 10억원 넘게 늘려왔다. 서구 구립도서관의 조기 준공을 지속 추진하고 중·고등학생의 무료 인터넷 강의 지원, 초등학교 악기 연주활동 지원 등 서구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다양한 활동 지원을 위해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산복도로 정비 등 균형발전도 시급하다

▲어린 시절 달동네에서 살았던 만큼 무엇보다 균형발전에 대한 갈증이 크다. 우선 서구의 오랜 문제인 빈집 정비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고지대와 저지대를 잇는 보행편의시설과 도로를 연결하며 곳곳에 주민편의시설을 조성, 서구 어디에서든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이동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산복도로 특성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회전식 도로를 비롯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서구의 미래 50년 발전의 틀을 완성시키는 게 목표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은

▲송도해수욕장에 송도해양복합문화플랫폼을 조성 중이며 임시수도기념관 일원에 피란수도 테마거리 조성,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자유아동극장 복원사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연계한 피란수도 역사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 사업도 서구의 중요한 관광사업이다. 올해 본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3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서구 발전 50년의 틀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진행 상황은

▲부산공동어시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전국 최대 산지 위판장으로 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시 주관으로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도매시장 관리방안 협의, 운영주체 결정 등을 내리기까지 수차례 실무협상을 거치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설계용역 및 기타 행정 제반절차를 완료하고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여 진행 중이며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우리 서구도 건축허가 등 신속한 절차 이행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

―인구위기 대응책은

▲안타깝지만 서구는 행안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급격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사실 인구감소는 부산의 동서 격차, 수도권 일극 현상, 국가적 저출산 문제 등 사회구조적 문제가 원인이 되는 상황으로 기초지자체에서 해법을 내놓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구는 인구감소를 조금이라도 반등시키기 위해 주거매력도 향상을 위한 주거공간 적정화 전략, 일자리 인구 증가를 위한 경제혁신 전략, 맞춤형 복지정책을 실행하는 통합케어전략 등 인구감소 3대 대응전략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행안부로부터 2년간 총 140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해 폐·공가 위클린 플랫폼 사업, 의료관광과 연계한 메디투어리즘 경제활성화사업, 노후준비 권역별 플랫폼 조성사업 등 7개의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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