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장 인선 파행…후보 '동반사퇴' 두고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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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협회장 인선 절차가 파행을 겪고 있다.
이사회 불참과 관련해 김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윤 대표와) 동반사퇴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사퇴서를 제출했는데 윤 대표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사회에 불참한 건 일전에 사퇴서를 제출해 협회장 후보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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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협회장 인선 절차가 파행을 겪고 있다.
VC협회는 7일 오전 '2023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는 △2022년 결산 심의 △2023년 사업계획·예산 심의 △이사 선임 △부회장 선임 △정관 개정 승인 △2023년 정기총회 부의안건 심의 △제15대 회장 후보자 추천 등의 안건이 올랐다.
주목을 모았던 제15대 회장 후보자 추천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당초 이사회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의 협회장 정견을 듣고, 회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었지만 김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안건에서 제외됐다.
이사회 불참과 관련해 김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윤 대표와) 동반사퇴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사퇴서를 제출했는데 윤 대표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사회에 불참한 건 일전에 사퇴서를 제출해 협회장 후보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동반사퇴에 합의한 건 VC협회의 통합을 위해서다. 두 후보로 갈려 투표를 진행할 경우 자칫 협회 회원사 간 알력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VC협회장 인선에서 복수 후보가 참여한 건 1989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VC업계에 따르면 두 후보가 동반 사퇴하면 현 지성배 협회장이 연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도 동반사퇴에 구두 합의했었다는 점에서는 동의했다. 그러나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동반사퇴에 합의한 이후 협회장 인선 절차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인지했다"며 "이사진에게 해당 문제를 공유하기 위해 이사회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이사회 파행으로 향후 협회장 인선 절차도 복잡해졌다. 한 VC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오는 17일 총회 전까지 이사회를 열기 어려운 만큼 협회장 인선 절차는 이후 2차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 회장의 연임 여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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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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