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세계는 글 쓰는 AI로 뛰는데 걸음마 수준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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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설계된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건넨 질문에 대화하듯 답을 글로 생성해 내놓는 처음 보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글로벌 AI 대전에 한국은 끼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글로벌 AI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91곳 중 한국엔 단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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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챗(Chat)'은 '대화',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란 뜻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설계된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건넨 질문에 대화하듯 답을 글로 생성해 내놓는 처음 보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당장은 MS와 구글 간 빅테크 전쟁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MS에 맞설 대항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주 안에 서비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가 나온 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구글은 끝났다(Google is done)'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데이터 자료보다 영상자료를 선호하는 MZ세대에 의해서 전통적인 형태의 검색엔진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AI 대전에 한국은 끼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2600억원을 투입해 학습용 데이터 확보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조 단위 거금을 쏟아붓는 미국·중국·이스라엘 3강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국내 초거대 AI 개발은 관련 인프라를 갖춘 네이버, 카카오, KT, LG 등 몇 개 기업만 겨우 수행하는 수준이다.
국내 AI 관련 스타트업은 세계 수준에 한참 뒤처져 있다. 글로벌 AI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91곳 중 한국엔 단 한 곳도 없다. 미국 53개, 중국 19개, 영국 4개, 이스라엘 3개 순이다.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핵심이다. AI 업계에서는 승자독식이라는 등식이 통한다.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의 주도권 싸움이 곧 국가 대리전 양상을 띠기 마련이다. 반도체처럼 말만 말고 더 늦기 전에 통 큰 지원을 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이인삼각'으로 죽도록 달려도 경쟁이 될 둥 말 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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