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 韓 실질GDP 0.1~0.3% 감소할 것"

김나경 2023. 2.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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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0.3%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경제적 분절화가 심화할 경우 한국에도 중장기적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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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리스크 우려" 전망

한국은행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0.3%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경제적 분절화가 심화할 경우 한국에도 중장기적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7일 발표한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 이슈노트를 통해 "세계 경제는 긴 시계에서 세계화와 탈세계화의 부침을 겪어왔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분절화가 공급망 리스크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이 한국에 무역 문호를 좁혔을 때 대(對)중국 수출이 추세 대비 3%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중 갈등으로 우리나라의 총수출액(명목)은 1.0~1.7%, 실질GDP는 0.1~0.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핵심품목이 미·중에 편중돼 있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는 대중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55%, 자동차는 대미 수출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수입국도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분절화에 따른 차질이 더 클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원자재와 중간재를 특정 국가(중국·일본·유럽연합)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수입하고 있다. 분절화가 심화되면 제조업 등 각 산업분야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고 국가 전체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무역·기술 분절화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분절화에 따른 기술 제휴, 시장 진출 기회 등 긍정적 측면과 국내 산업 생태계 악화, 고용 위축 가능성 등 부정적 측면이 동시에 있다"라며 "지역별·품목별 다변화, 기술혁신을 통해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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