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명 피해…튀르키예 지진, 왜?

서현아 기자 2023. 2.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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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미 사망자만 4천 명을 넘어섰고,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희생자가 많습니다. 


현지에선 추운 날씨에,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튀르키예 규모 7.8 강진

역사상 최악 위력


2차례 강진, 

80여 차례의 여진 강타


하루 만에 사망 4,400명

부상 2만 명 발생


미국 지질조사국(USGS)

"사망자 1만 명 넘을 수도"


국제 사회 지원 쇄도

한 사람이라도 더…


인터뷰: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UN은 긴급 대응을 위한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재난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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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이번 지진은 왜 발생했고 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네,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원자폭탄 수십 개와 맞먹는 위력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규모 7.8의 지진이면 얼마나 강한 것입니까?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규모 7.8의 지진은 굉장히 강진입니다. 


그래서 원자 폭탄 최소한 30개 이상의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그런 지진이거든요. 


좀 쉽게 말씀드리면 2016년도에 우리 경주에서 있었던 지진인데요. 


이 지진의 최소 1천 배 이상의 에너지를 발생한 지진입니다.


그래서 이런 7.8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요. 


땅이 순간적으로 움직이면서 가속도가 생기는데요. 


이 가속도가 거의 중력 가속도에 버금갈 정도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이런 건물들은 쉽게 무너지게 돼 있는 겁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강한 지진이 왜 하필이면 이런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했을까 싶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지역이 특별히 이 지진에 취약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네, 튀르키예 지역은 원래 큰 지진 7.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튀르키예 지역의 남쪽이 아프리카 대륙이 있고 아라비아 반도가 있는데요.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지금 아라비아 반도가 떨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떨어져 나오면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동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하면서 북쪽에 있는 이 튀르키예 지역을 서쪽으로 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의해서 튀르키예 지역에는 계속적으로 압력이 주어지고 있는데요. 


이 압력이 어떤 한계를 벗어나면 지각이 깨지면서 단층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층이 바로 아나톨리안 단층이라고 이야기하고 이곳에서 큰 지진이 과거에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도 이 아나톨리안 단층 중에서도 동쪽에 있는 단층이 깨지면서 발생한 지진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현지 사망자가 지금까지 파악된 규모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지금 확인할 때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첫 번째로 규모가 굉장히 컸습니다. 


규모가 7.8 정도 되고 지난주의 깊이도 한 20km로 그렇게 깊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지진파가 굉장히 큰 지진파가 왔고요.


그리고 제가 언론에서 나온 것은 지금 보면 건물들이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는 건물들이 많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시리아 같은 경우는 내분이 오랫동안 지속됐고요.


이런 내전 때문에 이 건물들이 굉장히 성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이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건물도 많이 깨지고 특히 또 새벽 4시에 경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최근에 보면 전 세계에서 지진 발생 소식이 좀 잦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사실은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고 아주 거의 계속적으로 지진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근에 지진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것은 아니고요.


아닌데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도 미디어가 발달하니까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우리가 빨리 이렇게 전파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경주 지진이 발생을 하면서 지진에 대한 이런 관심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한 작게 일어나는 일을 느끼고, 이렇게 작게 일어나는 일이 자주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현아 앵커 

저희가 추가로 질문을 하나 드려보고 싶은데요. 


이런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기는 어려운 걸까요?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이게 전체적인 어느 정도 대략적인 주기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같은 지역에서는 10년에 한 번씩 이런 7.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는데요. 


그래서가 정확하게 의원 지점에서 얼마만큼 후기에 지진이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직도 우리 과학자들에겐, 이 부분은 신의 영역입니다. 이야기를 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도 나옵니다. 


지난달에도 강화도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튀르키예 같은 이렇게 7.0이 훨씬 넘는 이런 큰 지진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계기 지진 자료 이를 통해서 지진 관측을 1978년부터 했는데요. 


관측 자료라도 놓고 역사 기록, 활성 단층 조사 기록,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지금 규모가 6.5가 넘을 것 같아요.


거의 7 가깝게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 지대는 절대 아닙니다. 


일본처럼 굉장히 너무 높은 규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만 7도 상당히 큰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전에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큰 재앙을 받을 수가 있다 하는 것은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지진이 한 번 일어나면 또 이렇게 연관된 지진이 여진이 계속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지금 튀르키예 같은 경우는 7.8인데요. 


이건 7.8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면 길게는 수년, 짧게는 몇 달간은 여진이 반드시 발생하게 돼 있습니다. 


지각이 뒤틀려있기 때문에 이제 뒤틀린 지각이 언제든 회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진동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튀르키예 같은 지역도 이렇게 풀리면 7.0에 가까운 여진들이 수개월 동안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7.8 지진에 의해서 굉장히 약해진 지대들이 여진에 의해서 더 큰 피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교수님 오늘 저희가 듣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손 문 교수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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