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막혔던 외환시장 빗장 푼다... 내년 7월부터 서울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운영
빠르면 내년 7월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 시간이 대폭 연장된다. 오전 9시 개장해 지금은 오후 3시 30분에 폐장하는데,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개장 시간이 6시간 30분에서 17시간으로 늘어난다. 단계적으로 24시간 개방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야간에 실시간 시장 환율로 환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또 해외에 있는 외국 금융사들이 서울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외국 금융사들에 거래 문턱을 낮춰준다. 한국 주식·채권 투자 등을 위한 현물 원화가 필요한 외국 투자자들은 서울 외환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현물환 거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부는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 정부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를 통해 원화 거래량이 늘게 되면 환율 출렁임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국민연금 등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급증으로 환율이 급등했는데 외국 자금이 들어오면 이런 환율 급등 부작용도 상당 부분 줄어든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들이 외국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에 따르면, 무역 규모가 급증했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정체됐다. 수출입 규모는 2008년 8573억달러에서 2022년 1조4150억달러로 65% 증가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2008년 78억1000만달러에서 2022년 90억4000만달러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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