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장 사퇴` 신평 "尹 명백히 김기현 당대표 원해…나경원·안철수면 레임덕"

한기호 2023. 2.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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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가 7일 후원회장직을 내려놨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저의 잦은 언론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 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길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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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장으로 잦은 언론노출 金후보에 큰 폐끼쳤다고 절감한다"면서도
"安의 허구성, 대통령 金 당선 바라는 사실 명백해져 역할 끝" 입장 고수
"당무개입? 찍어누르기? 법적문제 없어, 대통령 입장서 여유 갖고 봐야"
타칭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오른쪽) 변호사가 지난 2022년 12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 주도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 강연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김기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가 7일 후원회장직을 내려놨다.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교감을 근거 삼았다며, '안철수 예비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언론에 거듭해 논란이 확산되자 나온 대응이다. 그러나 발언 철회는 하지 않았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저의 잦은 언론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 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길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이같은 입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란 제목의 글 말미에 덧붙인 형태로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신이 당대표가 되길 바라는 김 후보에 반대되는 위치에 선 나경원·안철수 후보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토(거부) 의사를 표시했다는 비판이 많다"면서 "그런데 (비판하는) 그들이 잘 보지 못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반론을 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여유를 갖고' 문제를 봐달라면서, "의회권력은 여전히 상대방(야당)이 절대적 지배를 하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는 형편으로 쩔쩔매고 있는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를 중심으로 내년의 총선을 노리며 똘똘 뭉친 당내 세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으로 봐서는 설상가상이다. 잘못하면 취임 1년도 안 돼 레임덕 비슷한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적어도 윤 대통령은 안 후보가 내건 캠페인의 구호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절실한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두 인물이 '레임덕'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는 구체적 논거는 들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은 역시 국민의힘 당원이자 개인으로서의 국민"이라며 "정당법이나 공직선거법의 금지된 행위유형(후보자 폭행·협박 또는 위계·사술로 선거자유 방해 등)에 해당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당내 경선에 관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에게 과도한 비판을 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은 법치국가요, 민주국가"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당내경선에 개입해 어느 후보자를 찍어내듯 언급하는 행태가 못마땅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 이름으로 치르는 총선이 돼야한다고 했다. "만약 총선에서 그가 속한 세력이 패배하면 그는 겨우 숨만 쉬는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농후하고 그가 추구했던 국정의 방향은 앞으로 영영 실종돼버린다"고 비호를 이어갔다.

그는 "그런데 느닷없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안 후보)이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다른 대권을 노리는 여러 명망가들 사이를 새치기 하듯 제일 앞으로 불쑥 나섰다. 더욱이 그가 대통령의 신임을 배경으로 당대표에 나서는 듯이 허위의 외관을 꾸몄다. 어느 모로 보나 안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안 후보 배제론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적어도 자신은 그의 편에 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었다. 그리고 그의 출마가 가진 위험성을 국민 그리고 당원들이 알아주기를 바랐다"고 윤심(尹心)을 짐작한 뒤 "과연 누가 윤 대통령이 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행위를 '당무개입 '이라고 하며 쉽게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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