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서 발 빼는 외국인… 지분 줄이고 투자 축소
버핏도 ‘비야디’ 차익 실현
지난달 26조원 외인 자금 유입
A주 17일 연속 순매수 마침표
전문가 "단기조정 후 N자 반등"
■英 투자자, 中 주식 줄줄이 매각
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최근 18개월 동안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 제조사 겸 수소에너지기업인 웨이차이동력 지분을 여러 차례 줄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금화를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슈로더의 웨이차이동력 보유지분은 2021년 10월 중순 13.18%에서 올해 1월 말 4.90%까지 축소됐다. 주식 수로 따지면 2억5600만주에서 9514만주로 감소했다.
슈로더는 지난해 12월 초 홍콩 증시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제조업체 창청자동차 주식 1568만여주를 내다 팔았다. 주당 가격은 11.15홍콩달러, 총 매각금액은 1억7500만홍콩달러다. 남은 주식은 1억3800만주로, 지분율은 5% 아래인 4.62%로 떨어졌다.
슈로더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식을 매각한 때는 홍콩 증시가 반등한 시기와 비슷하다. 또 테슬라 등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시점이다.
전통적인 연료차와 신흥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당분간 비관적으로 보고 홍콩 증시가 반등한 틈을 타 주식을 정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슈로더는 샘소나이트 주식은 247만여주, 중국 최대 금광업체 즈진광업 주식 96만여주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지분율을 각각 6.83%, 5.99%까지 축소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진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주식을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매도해 지분율을 13.97%까지 줄였다. 시장에선 버핏도 홍콩 증시 상승 이후 차익실현으로 평가한다.
중국 본토 A주에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뚝 끊겼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달까지 날마다 순유입세를 이어가면서 1400억위안(약 26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달 3일 외국인은 42억4600만위안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주 순매수 멈춘 외국인 자금
중국 내국인의 증시 투자는 위드코로나 불확실성과 부동산시장 냉각,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부터 A주를 이끈 것도 외국인 자금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A주 시장도 하락하는 변화를 보였다"면서 "중국증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자금의 A주 유입 중단에도 이유는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는 지난해 저점에서 50% 가까이 반등했다. 이처럼 가치 평가가 크게 조정됐음에도 미국발 폭풍이 다시 몰아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뒤집어지고 있어서다.
제일재경은 "미국이 재차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면 시장은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뿐 홍콩과 중국 증시의 '봄'은 지속 가능하다는 장밋빛 관측도 공존한다. 중신증권의 친페이징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권보에 "2월 이후 국내 자금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어받기 시작했다. 시장도 성장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강세장의 첫 물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디지털 경제와 신에너지 등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오상증권과 궈타이쥔안증권 등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 추세가 N자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N자형은 1차 상승 후 단기 조정을 거쳐 2차로 상승하는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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