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세계 최강 탱크 레오파드 진격…폴란드는 왜 K9 자주포를?

KBS 2023. 2. 7. 18: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07&1

[앵커]
서방의 탱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합니다.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전차입니다. 과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의 지상군 무기 체계도 함께 점검해보겠습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장군 출신, 스타 출신 전문가시잖아요.

[답변]
예, 준장으로 전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민간 전문가들이 많아서 전문가라고 하면 잘못하면 욕먹습니다.

[앵커]
준장이면 원 스타, 지금은 그래도 소장님이시니까 투 스타. 소장님 보실 때 어떻습니까? 지금 푸틴이 3개월 만에 끝내겠다던 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거의 1년이 다 돼가고 있는데, 전세는 명확하게 딱 분간해서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연내에 종전 혹은 정전될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답변]
저는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연내에는 안 끝난다?

[답변]
예. 그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는 게 전쟁 목표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도네츠크, 루한스크를 지금 러시아에게 뺏긴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럼 영토를 잃은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것을 용납하느냐 하면 용납을 못 하죠. 그래서 양 국가의 전쟁 목표 또 전략 목표가 달성이 안 됐기 때문에 연내 계속될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것을 어떻게든지 조금이라도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고자 서방에서 지금 무기 지원한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탱크, 독일 같은 경우는 레오파르트 2, 이게 보면 유럽 시장에서 절반 이상 차지하는 주력 탱크잖아요? 이 무기의 성능은 어느 정도로 봐야 될까요?

[답변]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시속 70km로 달리는 기동성도 뛰어나고 120mm 활강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지금 독일이 나토 국가들에 판매한 레오파르트 전차는 레오파르트 2A4입니다. 이것은 현재까지 레오파르트2A7까지 우리 흑표 전차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전차다.

[앵커]
K2 전차 흑표.

[답변]
그런데 이것은 바람의 속도, 표적이 움직이면, 통상 2km 전방에 있는 표적을 격파하는데 측풍 감지기라고 해서 바람의 이동 속도 그다음에 표적의 이동 속도, 이런 걸 자동으로 계산해서 사격이 가능한, 성능이 뛰어난 전차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동력과 화력과 적중력, 이 세 가지를 다 갖췄다는 것 같고요.

[답변]
명중도, 예.

[앵커]
미국 같은 경우는 M1 에이브럼스. 이거는 사실 방산 시장에서 성능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경험이잖아요, 결국은? 걸프전 때 좀 말도 안 되는 그런 전력을 과시했던 건데,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세를 뒤집을 만큼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우크라이나의 전력 보강은 되겠지만 결정적인 전세를 뒤집을 그런 어떤 게임 체인저는 안 될 것으로 봅니다. 물론 레오파르트나 에이브럼스 전차 성능이 뛰어나지만 전쟁은 총력전이잖아요. 항공력도 역할을 하고.

[앵커]
공중전.

[답변]
예, 공중전도 하고 또 하이마스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무기 체계가 종합적으로 총력전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어떤 한 무기 체계가 들어갔다고 해서 그것이 일거에 전세를 뒤집는다고 하는 것은 조금.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공중전의 중요성이 현대전 들어와서는 많이 높아졌지만, 결국은 이 지상군에서 종결이 돼야 전쟁이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 전차들이 실제 전장에 투입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면 될까요?

[답변]
지금 독일이 계속 버티다가 미국 에이브럼스가 들어가면 들어간다는 조건을 걸었잖아요. 그런데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를 투입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미국은 새 전차를 주겠다고 했거든요?

[앵커]
신형 전차로.

[답변]
신형 전차를. 그러면 이게 조립하는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3~4개월 걸릴 것이고 또 우크라이나 전차 승무원들이, 전차병들이 그거를 OJT 훈련을 해야 또 전장에 사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실제 운용하려면 뭔가 좀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OJT 교육, 직무 훈련이라고 하는 OJT, on-the-job 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까지도 갈 수 있다는 건데, 그 사이에 러시아가 대규모 동원령 내리고 공세를 강화하면 그전에, 저거 오기 전에 전쟁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도 거기에 상응한 T-80이라든지 T-90이라든지, 이렇게 성능이 좋은 전차를 가지고 있거든요.

[앵커]
T 계열 전차, 이거는 만들어진 지 한참된 거 아니에요? 구형이라서 저런 무기하고 바로 단순 비교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대개 러시아 T 계열 전차는 그 뒤에 붙어 있는 수치가 생산 배치된 연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전차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T 계열 전차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자동 장전을, 분리 장전을 해서 전차에 포탄을 하는데, 케로젤이라고 해서 자동 장전을 하는데, 이게 피탄이 되면 유발 폭발이라고 해가지고 유폭이 일어납니다.

[앵커]
유도 폭발이 일어난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차가 피격이, T 계열 전차가 서방 전차한테 피격이 되면 이게 안에 있는 포탄이 폭발을 같이 해서, 사진을 보시면 러시아 전차가 포탑이 날아가가지고 한 7~8m 떨어져 있는 이런 모습 사진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게 러시아 T 계열 전차의 어떤 유도 폭발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앵커]
결국 독일하고 미국에서 저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차를 보내게 되면 공백이 생기잖아요, 유럽 시장에서도. 그렇게 되면 한국 전차에도 뭔가 수출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안 그래도 나토 국가들 중에서 노르웨이가 우리 한국 전차하고 레오파르트 전차를 시험 평가했어요. 그런데 성능 자체는 우리가 우수하게 평가를 받았고, 결정적인 것은 우리 전차가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이 훨씬 우수한 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탈락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토군들은 같은 계열 또는 정비, 보급, 이런 것 때문에 우리 K2 전차가 들어가기에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무기 간에 호환이 좀 어렵기 때문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가 성능이나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았으나 탈락했다. 반면에 폴란드에서는 K9 자주포, 폴란드하고 조 단위의 그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고 우리 무기가 도착한 날 폴란드 대통령까지 저렇게 나와서 맞이할 정도로. 왜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택했다고 보시나요?

[답변]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K9의 성능이 입증됐고요. 그때 북한군이 엄청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이 무기를, K9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결정적인 것은 우리의 K9이 명품 무기다, 이렇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앵커]
명품 무기다. 그리고 또 납기일도 우리가 빨리 맞출 수 있는 편이고, 그런 점도 감안이 됐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결국은 K9이나 흑표 전차의 경우에 에이브럼스나 레오파르트는 납기를 맞출 수가 없었어요. 가격 대비 성능, 또 우리가 수출을 하면서 폴란드에서 조립 생산하는 기술 이전을 약속했거든요? 그러니까 가성비 좋고 그다음에 기술 이전 보장하고 또 적기에 납품을 하는 이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방산이 잘 나간다는 것은 어디선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라 이게 좀 안타까운 현실이긴 한데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우리가 이번 전쟁을 통해서 기회를 보고 또 성과를 내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우리가 좀 더 방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좀 어떤 조건이 좀 더 선결이 돼야 된다고 보시나요?

[답변]
아마 업체들은 피 나는 노력을 하고 또 방사청이나 정부에서도 이번 수출 성사를 위해서 엄청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을 했습니다. 결국은 업체들도 이 성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해야 되고.

[앵커]
소프트웨어.

[답변]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개발해서 좋은 무기를 더 좋게 만드는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가 실전 같은 훈련을 많이 하는 군을 갖고 있지만 결국은 이 소프트웨어, R&D가 처지면 안 된다는 말씀.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걸로 이해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주은식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