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2.5조 몰렸다
올해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에 2조50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총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SK하이닉스(신용등급 AA)에는 2조5850억원이 응찰됐다. SK하이닉스는 3년 만기 2800억원, 5년 만기 2800억원, 7년 만기 600억원, 10년 만기 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예정액을 크게 뛰어넘는 자금이 몰리며 1조원이 넘는 최대 금액(1조4000억원)으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 예정 금액은 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최대다.
앞서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LG화학(AA+) 8000억원(4000억원 예정에서 증액 발행), 포스코(AA+) 7000억원(3500억원 예정에서 증액 발행) 등 최종 발행금액이 1조원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에서 응찰액은 포스코 3조9700억원, LG화학 3조8750억원 등으로 3조원대에 달했다.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SK그룹은 이달에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9일 SK텔레콤(AAA) 2000억원, 10일 SK디스커버리(A+) 700억원, 15일 SK에코플랜트(A-) 1000억원, 16일 SK케미칼(A+) 1000억원, 17일 SK(AA-) 3000억원, 23일 SK매직(A+) 1200억원 등의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다.
최근 금리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3년·5년·10년 국고채 금리에 이어 CD금리(양도성 예금증서·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도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다. 국내외에서 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매력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도 발행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나오고 있지만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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