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튀르키예 강진] 가족간 생사도 엇갈린 구조현장
■맨손 ·맨몸 구조 … 애타는 가족들
튀르키예 강진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 현장에선 구조대가 맨손과 맨몸으로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들을 일일이 걷어내며 생존자 구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에는 희생자들의 시신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는 듯 전화기를 붙잡고 울부짖는 여성도 보입니다.
■생사 엇갈린 구조현장 … 강진에 가족간 생사도 갈려
구조 현장에선 생사가 엇갈립니다.
빨간 모포에 둘러싸인 아기와 함께 구조되는 아빠. 하지만 곧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신생아인 아기는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아빠는 옷으로 얼굴을 가린 아이를 안고 지진 현장을 빠져 나오는데요. 이 아이는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인과 함께 무너진 건물 안에 있다가 혼자 빠져나온 남성은 세상이 끝나는 것 같았다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이브라힘이라는 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있는데 건물이 무너지면서 아내가 내 밑으로 깔렸다. 한참동안 아내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세시간쯤 지나 내가 탈출할 작은 공간을 찾아냈지만, 아내는 아무런 반응 없이 누워있었다. "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아내가 그 곳에 갇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아마도 아내는 살아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내를 구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또다른 여자 아이. ABC 방송은 이 아이가 비교적 건강한 편으로 친척집에 머물고 있지만, 엄마와 두명의 형제는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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