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비전펀드, 4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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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지난해 4분기 6600억엔(약 6조28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는 신중하고 방어적으로 재무 관리를 했다"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를 대폭 줄이고 수익화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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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7834억엔 순손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지난해 4분기 6600억엔(약 6조28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7일 밝혔다.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소프트뱅크그룹 전체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7834억엔(약 7조45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2059억엔)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는 신중하고 방어적으로 재무 관리를 했다”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를 대폭 줄이고 수익화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은 비전펀드를 통해 첨단 기술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했고, 기록적인 수익률을 내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비전펀드는 2017년 출범한 뒤 처음으로 분기 투자 건수가 한 자릿수(8개)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술 투자가였던 비전펀드가 멈춰섰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사상 처음으로 손 회장이 불참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앞서 손 회장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명분을 들었다. 시장에서는 ARM 상장 시기 등에 주목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설계 자산을 만드는 세계적인 팹리스 업체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화웨이 등 세계 1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독과점 우려에다 각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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