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환투기에 원화값 더 흔들릴수도"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3. 2.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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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땐 개방 의도 퇴색돼
은행권 딜러 인력 부족도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 계획에 대해 시장에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해외 '큰손'이 움직이는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소재 대형 금융사가 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던 선물환 규제 등이 무력화될 가능성도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물량이 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평소 5원 이내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원화값이 외환시장 개방 후 저녁 10시에 1250원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1270원으로 변동 폭이 20원에 달하는 상황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급격한 단기 외채 증가와 과도한 원화 급변동을 막기 위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가 무력해질 가능성도 있다.

개장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 부족도 우려하고 있다. 문영선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섹션장은 7일 "대부분 은행이 걱정하는 것은 인력"이라며 "은행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당국도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딜러 인력 풀이 부족한 데다 주52시간 근무제도 인력 운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희조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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