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위해식품, 5년새 두 배
고물가에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오·남용 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물질에 소비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의사 처방이나 약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이 직구로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것은 물론 일부 제품에서는 뇌졸중·심근경색·간 손상·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까지 검출된 것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에 유통된 이력이 있는 외국 상품 중 위해 성분이 검출돼 식약처에 적발된 '해외 직구 위해식품' 수는 누적 기준으로 2018년 1602개에서 올해 3203개로 5년 새 2배 늘어났다.
이들 상품은 식약처가 불시에 구매·수거해 실시한 표본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유통되는 위해식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해외 직구 시장에서 위해식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정식 수입 상품과 달리 통상적인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식약처가 진행하는 불시 검사에서 해외 직구 위해식품으로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고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영업정지를 내리는 등 행정 처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트 주소는 얼마든지 우회가 가능하고 특히 해외 사업자는 국내 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제3자가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위해식품이 버젓이 재유통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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