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업은행 실적…무거워진 김성태 행장 어깨

노명현 2023. 2.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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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성을 갖춘 실적을 냈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못지 않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순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부터 기업은행을 이끌어가야 할 김성태 행장 입장에선 이 같은 실적이 부담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3분기 7963억원의 순이익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NIM(순이자마진)도 1.83%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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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금리상승 덕에 작년 순이익 2.8조 '사상 최대'
내부 출신 신임 행장 수익성·성장세 유지에 '관심'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성을 갖춘 실적을 냈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못지 않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순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부터 기업은행을 이끌어가야 할 김성태 행장 입장에선 이 같은 실적이 부담일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올들어 시장금리 하락과 예대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은행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IBK기업읂행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기업은행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한 2조796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기업은행은 작년 3분기 7963억원의 순이익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NIM(순이자마진)도 1.83%를 찍었다. 4분기 순이익은 7738억원으로 3분기에 버금갔고고, NIM은 1.98%를 기록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한 것이 실적 성장의 밑바탕이다.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20조7000억원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23%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끌어올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대출 성장이 은행 성장의 선순환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은행의 높은 성장세는 신임 김성태 행장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전임 윤종원 행장의 뒤를 이어 고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이자이익 성장과 달리 비이자이익 실적은 부진하고, 은행을 제외한 자회사 역시 역성장 하는 등 김성태 행장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올해는 금리 인상 막바지로 이자이익 규모가 이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망이다.

실제 기업은행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 기업은행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407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성장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보다 9.9% 증가한 2조74억원이다. 반면 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6.5% 감소한 2535억원에 그쳤다.

캐피탈과 증권 등 주요 자회사들 순이익도 전년대비 꺾였다. IBK캐피탈 지난해 순이익은 9.1% 감소한 1822억원, IBK투자증권은 53.3% 급감한 471억원에 머물렀다.

김성태 행장은 올초 취임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시에 상장사인 만큼 실적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를 높여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내부출신' 김성태 행장이 보여줄 기업은행 색깔은?(1월16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중 유일한 상장사로 이윤을 창출해 공공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 등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고, 그 결과물로 은행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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