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기대' 美 주담대 금리 하락세 '깜짝 고용' 연준은 추가 인상 시사
"전망 상단 5.25% 웃돌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기대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연 6.09%를 기록해 지난해 9월 22일(연 6.2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으로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는 한때 연 7%를 돌파했으나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주담대 금리 하락을 틈타 주택 구매에 나서는 매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주담대 신청 건수는 지난해 말 이후 현재 약 25% 급증한 상태다. 아울러 WSJ는 미국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의 내부 자료를 인용하며 중개업자와 접촉해 주택 구입 절차를 밟고 있는 이들의 수가 지난해 11월 최저치를 찍은 이후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담대 회사 샌번의 마이클 머나천 회장은 WSJ에 "금리가 높은 수준이지만, 사람들은 현재 1%가량 낮아진 금리를 불평하지 않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연준이 제시한 전망치 상단인 5.25%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가 시장 예상의 3배에 육박하면서 임금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커져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다"며 "0.25%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금리가 더 높은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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