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아빠, 중고마켓 비하 발언 사과→“진정성에 의구심” 차가운 반응 [종합]

임혜영 2023. 2. 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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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가 중고마켓 비하로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승우아빠는 7일 “영상을 통해 사과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생방송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글로 먼저 전달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영상이 아닌 글로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3일 라이브 방송에서 중고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고 자신의 발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했으며,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중고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고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한 후,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하여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처신하겠습니다”라고 재차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게시한 타 브랜드 협업한 영상에 댓글이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는 필터링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저의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없기에 피해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타 브랜드에 대신 물어서는 안되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닙니다. 우연치 않게 주어진 현재 상황에 누구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운이 좋았다고 여기고 제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행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또 ‘해당 발언을 한 후 바로 사과를 하지 않고 게임방송을 진행한 것 아니냐’라는 추가 논란에 “금요일 게임방송을 진행한 건은 문제를 일으켰던 라이브를 끝마치고 난 직후였고 해당 시기에만 해도 이슈가 알려지기 이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미 방송이 끝난 이후이기도 하기에 사과를 안 하고 게임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관계상 맞지가 않습니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승우아빠는 지난 1일 공개한 영상 속 창업 조언을 하는 과정에서 중고마켓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위해 중고마켓 플랫폼에 공고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고만 들어오겠지”, “미쳤나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고. 사람이 안 구해지면 둘 중 하나밖에 없다. 일하는 시간이 힘들거나 급여가 적거나”라고 말해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중고마켓에서 해당 영상에 “알바 구할 수 있다.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용해보세요”라고 댓글을 남겼으나 승우아빠는 중고마켓이 자신을 이용해 무료 광고를 했다면서 “진짜 양심 없다. 제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관계자님.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중고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XX에서 사람을 구하면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XX이랑 콜라보 해서 뭐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같진 않겠다. 식재료를 중고를 쓸 순 없잖아요, 내가? 그냥 뭐 별로 사이가 안 좋은 걸로 하죠, 그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중고마켓을 향한 승우아빠의 발언은 방송 직후 업체와 해당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을 무시하는 무례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지나치게 날선 모습에 많이 실망”,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면 오만이 된다”, “역시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말을 조심해야 함”, “평소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어떤 사람인지 느껴져서 안타깝다”, “진정성에 의구심이 간다” 등 실망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hylim@osen.co.kr

[사진] ‘승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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