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최대 GDP 2% 추정…"경제적 악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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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적 피해도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로 인한 고통 외에도 경제 불안과 내전으로 인한 위기에 시달려온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99년 튀르키예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경제성장률은 약 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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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진으로 인한 손실규모 10억달러 넘길 확률 높아
경제적 어려움 겪던 튀르키예·시리아 고통 가중될 듯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튀르키예(터키)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적 피해도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USGS는 손실 규모가 10억∼100억달러(약 1조2500억원∼12조5000억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UGGS의 추정치는 해당 국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규모, 지진에 노출된 인구, 피해 지역의 구조물 취약성 등을 모델링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됐다.
USGS는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지역 인구의 대부분은 지진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로 인한 고통 외에도 경제 불안과 내전으로 인한 위기에 시달려온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코치대학 셀바 데미랄프 교수는 "경제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지진으로 생산과 공급망 차질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튀르키예 리리화는 장중 최저점을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이미 심각한 경제 불안에 시달려 온 국가다.
튀르키예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통화 가치가 붕괴하고 있다.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정통적인 재정 조치를 시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인플레이션이 85%에 달하면서 통화 가치가 붕괴했다. 이에 많은 기업과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튀르키예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식비와 주거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라화 폭락으로 노동자의 절반 이상은 월 평균 300달러(약 37만5000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5%에 그쳤다. 지진 발생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 정도로 예상했다.
이번 강진은 경제 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99년 튀르키예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경제성장률은 약 2.5% 감소했다.
튀르키예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 산업에도 타격이 갔다. 주요 관광지인 역사 유적지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관광 수입 감소는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이번 지진 피해가 컸던 남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이 더딘 곳이다. 데미랄프 교수는 "지진으로 목숨은 아니더라도 평생 모은 자산을 날리면서 이들이 직면한 비극적인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1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황폐해졌고 수백만명이 난민이 돼 튀르키예로 향했다. 세계은행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내전으로 인한 피해, 경제 네트워크 붕괴 등으로 시리아의 GDP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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