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된 고성도 '폭삭'…문화유산도 못 피한 튀르키예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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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유적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가지안테프 성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붕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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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유적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가지안테프 성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붕괴했다고 전했다. 성벽과 망루 등이 무너졌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가지안테프 성의 지진 전후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가지안테프 성의 역사는 기원전 2000년쯤 등장해 철기 문명을 앞세워 아나톨리아에서 통일 왕국을 세웠던 히타이트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요 건물들은 2~3세기 로마인들에 의해 건설됐으며, 이후 비잔티움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 확장됐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성으로 꼽힌다.
하지만 가지안테프 성은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가지안테프에 있어 직격타를 맞았다. 전날 오전 4시17분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이어졌다.
시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리아 서북부에 위치한 알레포 성체는 지진으로 일부분이 훼손됐다. 시리아 국가유산박물관국(DGAM)은 "알레포 성채 안에 있던 오스만 양식의 방앗간 일부가 무너졌고, 성채의 북동부 방어벽 곳곳이 갈라졌다"며 "첨탑 돔, 성채 정문 등도 훼손됐다"고 전했다.
알레포 성채는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 중심가 언덕에 있는 거대한 요새다. 13세기에 지어졌으며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당국은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최소 33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만명이 넘는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를 합하면 5000명에 육박한다.
두 차례의 강진이 강타하고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이상 이어지면서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낮은 기온 탓에 '골든타임'도 길지 않은 상황이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재해 규모가 크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구호팀이 피해 지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헬기도 이륙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8일)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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