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 청문회+WBC 불발까지…"최지만·PIT, 좋은 출발 못했다" 우려

2023. 2. 7.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이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불발 소식을 전하며 우려를 표했다.

KBO는 지난 6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는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며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지난 2009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잡으며, KBO리그가 아닌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지만은 오랜기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으나,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최지만은 데뷔 첫해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수많은 선수들의 꿈인 메이저리그 입성은 물론 2023시즌이 끝난 후에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최지만이 이루지 못한 꿈은 단 하나, 태극마크였다.

그리고 최지만의 바람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17년 이후 열리지 않았던 WBC가 침묵을 깨고 2023년 3월 열리게 된 것. 최지만은 대표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구단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최지만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루수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피츠버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최지만이 WBC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할 것을 우려한 듯 최지만의 WBC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지만은 대표팀 승선이 최종 불발된 후 입장문을 통해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며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지만은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 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문제가 없었다"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에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지만은 소속사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피츠버그가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지만의 WBC 참가를 반대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현재 2023시즌 연봉을 놓고 구단과 대립하고 있다. 최지만은 연봉 540만 달러(약 67억원)를 희망하고 있으나, 구단은 465만 달러(약 58억원)를 제시했다. 이들은 연봉조정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곧 연봉조정위원회의 판단을 들을 예정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의 풀 스쿼드 훈련은 오는 21일이다. 피츠버그와 최지만은 그 전에 (연봉)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다"며 WBC 합류 불발과 연봉 협상 문제까지 "피츠버그와 최지만이 좋은 관계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