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NOW] “내 영상 보면서 열 받고 화가 났다” 한화 차세대 에이스, 초심 잊지 않는다

김태우 기자 2023. 2.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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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문동주(20‧한화)는 좌절과 기대가 겹친 한 시즌을 보냈다.

문동주는 "선발 첫 경기였던 두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선발 등판이다 보니 조금 많이 부족한 점도 있었고 그 경기로 인해 앞으로 선발 플랜을 잘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이다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서 "영상을 돌려보면서 조금 열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 경기로 인해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였지만, 솔직히 내가 생각할 때 너무 열이 받고 화가 나는 영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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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더 건강한 몸과 각오로 2023년을 바라보고 있다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메사(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2022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문동주(20‧한화)는 좌절과 기대가 겹친 한 시즌을 보냈다. 부상 이슈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전자라면, 시즌 막판 보여준 위력적인 구위와 가능성은 후자였다.

문동주는 시즌 마지막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전했다. 무너진 경기는 없었고, 오히려 시즌이 여기서 끝난 게 아쉬웠을 정도였다. 특히 9월 27일 LG전(5이닝 1실점), 그리고 자신의 프로 데뷔승이 만들어진 10월 3일 SSG전(5이닝 8탈삼진 3자책점)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그런데 정작 문동주는 이 세 경기 대신 다른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뽑았다. 바로 자신의 선발 데뷔전이었던 6월 9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큰 화제를 모으며 마운드에 선 문동주였지만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후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좋은 기억도 아닌데, 왜 이 경기를 뽑았을까. 문동주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다.

문동주는 “선발 첫 경기였던 두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선발 등판이다 보니 조금 많이 부족한 점도 있었고 그 경기로 인해 앞으로 선발 플랜을 잘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이다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서 “영상을 돌려보면서 조금 열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 경기로 인해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였지만, 솔직히 내가 생각할 때 너무 열이 받고 화가 나는 영상이었다”고 말했다.

무엇에 화가 났을까. 영상 속의 문동주는 타자와 전혀 싸우지 못하고 그냥 자신이 무너지고 있었다. 실제 이날 문동주는 2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는 딱 하나 맞았다. 삼진도 4개를 잡았다. 그런데 4사구를 4개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문동주는 “안타를 계속 맞아서 무너졌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스스로 무너져서 할 말이 없었다. 그게 더 열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그 경기로 많은 생각을 했고, 여전히 열이 받는 영상이지만 이제는 조금은 여유롭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문동주도 그 경기를 여전히 기억하면서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지난해 막판 활약을 하긴 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올해가 다시 시작이다. 다행히 기분은 좋다. 지난해와 달리 캠프도 정상적으로 출발했고, 몸 상태도 좋다. 첫 해외 캠프의 설렘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다 잘 풀린다.

문동주는 “미국 캠프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스프링캠프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굉장히 설레고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운동도 재밌게 잘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투구를 바꾸는 것보다는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몸도 단단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정신도 단단해지고 있는 문동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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