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챗GPT 테마주
"실적·사업 연관성 따져봐야"
대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주식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테마주에 편승한 종목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난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초 이후 이달 7일까지 296% 상승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대주주인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비서 에이닷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역시 같은 기간 146% 주가가 뛰었다. 셀바스AI(127%), 알체라(99%), 솔트룩스(93%) 등도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뛴 종목 5개 중 4개가 챗GPT 테마주다.
챗GPT 등장 이후 구글, 바이두 등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검색 엔진의 AI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에 불이 붙은 상태다. 챗GPT는 인간처럼 대답하고 대화하는 AI 서비스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에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주 찾기가 한창이다.
다만 이들 종목이 폭등하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업가치)과 이익 추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21년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알체라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거래소는 단기투자과열종목으로 분류했다. 코난테크놀로지, 알체라, 셀바스AI 등은 최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솔트룩스 역시 2021년 연간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너무 올랐다"며 "한국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도 아닌 만큼 글로벌 AI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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