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 모여라" 현대홈쇼핑, 男心 공략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2.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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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멋진 남자 쇼' 방송 화면. 【사진 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무주공산으로 평가받던 30·40대 남성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

7일 현대홈쇼핑은 남성 패션 스타일링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김배우'가 출연하는 남성 패션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를 확대해 고정 편성한다. 멋진 남자 쇼는 지난해 10~12월 월 1회씩 시범 방송하던 콘텐츠였으나 올해부터는 3주 간격으로 토요일마다 오후 5시 45분에 방송한다.

멋진 남자 쇼는 옷 쇼핑을 어렵게 느끼는 남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패션 트렌드, 스타일링 노하우, 착용 후기 등에 관해 쉬운 설명과 매칭 제안 등 콘텐츠를 구성해 30·40대 남성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3차례의 단발성 방송에서 상품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회사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TV 홈쇼핑으로 유입되는 남성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30·40대 남성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보다 매출은 약 35% 증가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충성 고객의 기준이 되는 재구매율은 65%에 달했다.

현대홈쇼핑은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Young 40s)'를 공략했더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뉴발란스 327 스니커즈' 판매 방송은 심야시간대였음에도 시작 20분 만에 주문액이 2억원을 돌파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체 방송시간 1시간여 동안 12억원 완판을 기록했는데, 통상 업계가 방송할 때 준비하는 물량이 3억원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판매량이다. 현대홈쇼핑 측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 편성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며 "더 전문적인 콘텐츠로 준비한다면 남성 패션 시장 선점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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