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금광 폐배터리 재활용..'게임의 룰' 작업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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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빅3'가 폐배터리의 수거·재활용과 관련한 '게임의 룰'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응하면서 2050년 최대 6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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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빅3'가 폐배터리의 수거·재활용과 관련한 '게임의 룰'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응하면서 2050년 최대 6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하는 셈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최근 한국전지산업협회, 환경공단 등과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구성, 사용 후 배터리 관리체계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다. 업체들이 미래 산업에 대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초기용량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 교체를 해야 한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10~15년 사이에 이런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보급이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속도로 확대됐음을 고려해, 2030년 무렵부터 폐배터리가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들은 최근 폐배터리 시장에 대비해왔다. 경제성에 선제적으로 주목한 결과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올해 7000억원 대에서 2025년 3조원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 2050년 600조원 대로 늘어난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관련 기술 개발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삼성SDI는 천안 및 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자원의 90% 정도는 재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기술이 올라온 상태"라며 "리튬과 같은 자원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 자체가 전쟁과도 같은데, 폐배터리 재활용이 활발히 이뤄질 경우 이런 경쟁 자체를 피해갈 수 있다. 배터리 업체들 입장에서도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 도입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EPR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PR이 도입될 경우 배터리 업체들에 일정 수준의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의무가 부과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부과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EPR 도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을 강제한다는 측면에서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부착된 배터리가 배터리 업체의 것인지, 아니면 완성차 회사의 것인지와 같은 소유권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EPR 도입을 업계가 꺼리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가진 국제적 위상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룰을 만드는 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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