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암호 화폐 해킹, 동맹이 선제 방어”
한미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 의견 교환
”北 해킹 중대한 위협… 동맹이 함께 대응”
조현우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7일 방한 중인 나타니엘 픽(Nathaniel Fick) 미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특임대사와 면담을 하고 한·미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는 “북한의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이 국가 안보, 국제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맹이 함께 대응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암호 화폐 해킹을 통해 확보한 돈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든든한 뒷배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가 공조해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한미는 이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암호 화폐 탈취 외에도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기술 탈취가 양국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글로벌·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이 동맹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는 지난해 12월에도 미 워싱턴DC에서 양국의 사이버 업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미 사이버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대상 해킹메일 발송, 랜섬웨어 유포 사건을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의 소행인 것으로 공개 지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미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억제력 및 선제적 방어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이 작년 한 해 16억5000만달러(약 2조670억원)의 암호 화폐를 해킹으로 빼돌렸다”고 했고, 정보 당국은 북한이 최근 5년 동안 해킹한 우리 기업과 국민 소유 암호 화폐가 14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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