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김성태 측근 속속 국내송환(종합)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배수아 기자 2023. 2.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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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최측근들이 속속 국내로 송환됐거나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라 불리며 매제인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이르면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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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김성태 '금고지기'도 송환절차 중…이르면 9일 예정
전환사채 발행, 횡령·배임, 대북송금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할 듯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최측근들이 속속 국내로 송환됐거나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라 불리며 매제인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이르면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검거이후, 당초 국내송환 거부 소송을 밝혔던 김씨는 귀국의사를 표했고 이에 이날 태국 현지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해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법원은 김씨에 대한 판결을 확정하고 강제추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김씨는 현지 이민국 구금센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발행 과정을 전반적으로 설계했다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건 김씨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이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대북송금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키맨'으로 꼽힌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이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경우는 김 전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배임·횡령 혐의가 얽히고 설켜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김씨의 배임·횡령 혐의에 알려진 4500억원 규모의 사용처를 밝혀내고 있는 검찰은 일부는 김 전 회의장의 개인일탈로, 일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로 각각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같이 퍼즐 맞추 듯 배임·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찾는 과정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흘러 들어간 돈의 흐름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있는 CB발행과 관련해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 CB를 3차례 주가조작해 얻은 불법 수익의 일부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으로 들어갔는지도 집중 살펴보고 있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국내로 송환시킬 예정인 검찰은 CB발행 과정 전반을 두고 김씨를 상대로 면밀히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3.1.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와 더불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국내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조사 중이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31일 도피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할 때 함께 출국하고 또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그룹 임원들의 항공권을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에 박씨는 김 전 회장을 포함, 양선길 현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이 출국해 수사를 받지 못하게 하게끔 도피를 도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망친 박씨는 지난 1월18일 현지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검거 당시 박씨에게서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을 발견한 검찰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조카이자 수행비서로 일한 서모씨의 검거만 남겨두고 있다.

서씨는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목적으로 지난해 5월31일 태국으로 출국하면서 측근들에게 어떤 비리의혹과 업무지시 등을 내렸는지 알 수 있는 인물로 전해진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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