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답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은?"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은?"이라는 질문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는 연도별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게임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예시로는 1980년 '팩맨', 1987년 '젤다의 전설', 1992년 '스트리트 파이터2',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7년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2011년 '마인크래프트', 2013년 '라스트오브어스', 2015년 '위쳐3', 2018년 '갓 오브 워' 등을 꼽았다.

챗GPT는 "장르, 플랫폼, 문화적 영향 등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을 결정하는 것은 주관적이다"라는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에 단어 몇 개를 입력하면 연설문·논문 등이 뚝딱 나오는가 하면, 시 같은 문학작품은 물론 프로그램 코딩까지 구현할 수 있다. 챗GPT를 두고 전문가들은 애플 아이폰 출시를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PT란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미리 훈련된 생성 변환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입력된 스크립트로만 대화를 진행하는 '연산형' 변환기에서 진일보해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췄다.

챗GPT는 방대한 학습량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 전달은 물론 이슈들을 바탕으로 한 산업에 대한 전망까지 제시할 수 있다. 챗GPT의 지식이 현재 2021년까지의 정보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이 한 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챗GPT가 바라보는 게임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해당 질문에 챗GPT는 "가상 및 증강 현실과 같은 기술 발전, 모든 연령대에서 게임산업이 점차 주류가 되어 가는 점, 모바일게임의 성장, e스포츠의 인기"등을 이유로 '긍정적'이라는 명료한 답변을 내놨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주제로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자 챗GPT는 "가상 및 증강 현실 기술을 통한 몰입형·대화형 모바일게임 개발, 클라우드 게임, 5G 등 고품질 네트워크, 크로스 플랫폼을 통한 이용자 유입" 등을 시장 성장의 매개체로 꼽았다.

또한 한국의 게임 문화에 대해 챗GPT는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게임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 세계 게임산업의 메이저"라고 평가했다. 인기있는 PC·모바일게임이 많다는 점, 혁신적인 게임 디자인, e스포츠 강국인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아울러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는 게임개발 활용 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챗GPT를 활용한 해리포터 테마의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게임 제작 사례도 있는 만큼, 기술 발전에 따라 활용 폭도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부르고 있다.

업계 한 개발자는 "AI 서비스가 현재로써는 기술적 스택이 깊지 않아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반적인 설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향후 기술적 발전에 따른 활용 폭은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