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호황 누린 SK이노…"2024년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

이한얼 기자 2023. 2.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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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불황 속 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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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사상 최대 달성…정유 사업 호재 전망, 배터리 부문 하반기 수익 개선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SK이노베이션이 불황 속 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받아든 반면 연매출에서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배터리 부문은 올해 점진적 수익 개선과 함께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 2024년으로 잡았다. 정유 사업 역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호재를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천98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조2천35억원, 영업이익은 2조2천572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윤활유사업은 매출 4조9천815억원에 무려 1조712억원을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4분기 매출액은 19조1천367억원, 영업손실 6천8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세간의 관심을 모으던 배터리 부문(SK온)도 적자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은 7조6천177억원, 영업손실 9천91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매출은 신공장 가동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고정비 확대로 적자가 1천220억원 늘었다.

김경훈 SK온 재무부문장(CFO)은 “4분기 실적은 헝가리와 미국 등 신규 라인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비용이 늘었고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개선이 지체되면서 손실이 불었다”며 “3분기 이어 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자료=SK온)

SK온은 올 상반기까지는 부진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율이 정상화되고 판매량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께를 연간 흑자 전환 시점으로 잡았다. 

김 부문장은 "2024년에 신공장이 늘어나지만 기존 공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헝가리 등에서 획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 생산라인의 램프업 코스트를 최소화하면 플러스 목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격인 정유 화학 사업은 중국의 리오프닝 등 대내외 변수가 겹쳐 변동성이 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시황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등이 혼재되면서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구조적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0조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를 진행하는데 이 중 7조원을 배터리 신규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한다. 나머지 3조원은 배터리 사업 경상투자와 전략 투자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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