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깎아줬더니 ‘대박’…‘벤츠 사랑’ 끝내려는 BMW 통큰 할인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2.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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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1월 판매 1위
1000만원 할인공세 효과 발휘
통큰 할인 아우디 A6도 판매↑
벤츠 E클래스(왼쪽)와 BMW 5시리즈 [사진출처=벤츠, BMW]
6년 동안 ‘넘버2’에 머물렀던 BMW 5시리즈가 ‘넘버1’ 벤츠 E클래스를 새해 첫달부터 잡았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벤츠코리아에 이겼다. BMW코리아의 공격적인 할인 공세가 효과를 발휘해서다.

7일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1월 판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벤츠]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지난 12월 2209대 판매됐다. 전년동월보다 95.5% 판매가 늘었다.

벤츠 E클래스는 전년동월보다 1.5% 증가한 2817대 팔았다. BMW 5시리즈는 벤츠 E클래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격차는 크게 줄였다.

올 1월에는 BMW 5시리즈가 벤츠 E클래스를 이겼다. 판매대수는 각각 2124대와 945대다. BMW 5시리즈는 전년동월보다 6.4% 증가한 반면 벤츠 E클래스는 49.8% 감소했다.

수입차협회 월별 베스트셀링카 통계에서도 BMW 5시리즈의 반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센 진 것으로 나왔다.

벤츠 E클래스에 압도적으로 밀렸던 BMW 5시리즈는 지난해에는 호각지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1885대 팔리면서 1348대에 그친 벤츠 E클래스를 잡았다. 다만, 3분기까지 밀렸던 탓에 역전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BMW 5시리즈 [사진출처=BMW]
지난해 BMW 5시리즈는 2만1166대, 벤츠 E클래스는 2만8318대 각각 판매됐다. 벤츠 E클래스는 2017년부터 6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해부터 벤츠 E클래스 추격하기 시작한 BMW 5시리즈는 올 1월에는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4개월 만이다.

BMW코리아는 BMW 5시리즈 선전 덕에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도 기록했다. 지난 1월 판매대수는 6089대다. 전년동월보다 9.7% 증가했다.

벤츠코리아는 전년동월보다 14.8% 감소한 2900대 판매했을 뿐이다. 3위 아우디는 전년동월보다 93.4% 늘어난 2454대로 벤츠코리아를 바짝 추격했다.

자동차 판매, 할인에 장사 없다더니
벤츠 삼각별 [사진출처=벤츠]
수입차업계는 BMW코리아가 1위를 차지한 비결은 공격적인 할인정책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할부금리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 위기 상황이 오자 할인에 적극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일으킨 신차 출고대란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연말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비인기 차량뿐 아니라 인기 차량에도 1000만원 안팎의 할인을 적용했다.

브랜드 판매 1위 차종인 BMW 5시리즈를 최대 990만원 할인 판매했다. BMW 520i는 810만원 저렴한 5950만원, BMW 530i는 990만원 할인된 6600만원에 내놨다.

BMW 인기 SUV인 X5도 1100만원 인하했다. BMW X3·X4도 200만~400만원 저렴하게 제공했다.

MW 5시리즈(왼쪽)와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벤츠, BMW]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는 아우디 A6도 800만~1050만원 할인된 가격에 나왔다.

벤츠도 할인에 나섰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판매가 저조한 차량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 전기차인 벤츠 EQS를 943만원 할인해줬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현재 300만~400만원 정도 할인받는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 2016년부터 벤츠 E클래스에 치여 1위 타이틀을 놓친 BMW 입장에서는 대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1위 타이틀이 간절하다”며 “반면 ‘삼각별은 묻지도 않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벤츠는 ‘럭셔리’ 이미지를 위해 가격할인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벤츠도 BMW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공세와 금리인상 후폭풍으로 판매가 줄어들면 할인금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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