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발, 얼마만큼 사실일까
최근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 OTA(Online Travel Agency) 등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회복세가 가파르다 등의 자료가 부쩍 늘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설 연휴 닷새 간 하루 평균 12만여 명이 다녀가며, 2021년 설과 비교해 129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과 지난 1월을 대비한 국제선 수치를 집계해 발표했다. 그 결과 국제선 운항편수는 약 60%, 국제선 이용 여객 수는 약 58%,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62%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항공 운항노선 또한 확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단행한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 규제 폐지와 함께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 1월 여객 수는 133만 명으로 지난해 8월의 16만 명 대비 약 8.3배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과 대비하면 약 10.8%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폐지해 항공운항 회복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방역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지난 1월 여객 수는 10만 명에 그치며 회복률 역시 8%에 머물렀다.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항공운항 예상 회복률을 90%로 예측했다. 중남미는 105%, 북미 100%, 아프리카 98%, 유럽 90%, 아시아 8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발생 이전 회복은 2024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큰 병을 앓고 난 뒤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듯, 여행 또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 본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돌다리 두드리듯 나아가야 업계도, 여행자도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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