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김기현-나경원 회동에 “불출마 완성” vs “‘윤핵관’ 힘자랑 연장선”

이준희 입력 2023. 2. 7. 17:05 수정 2023. 2.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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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 분향소 철거 논란
김재섭 "서울시, 이태원 유족과 소통 안 했다고 볼 수 없어"
권지웅"(분향소를)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은 반성하지 않겠다는 것"
# 이상민 탄핵 소추안 발의
김재섭 "민주당, 사법리스크와 당내 불만 해소위한 정치적 액션 목적"
권지웅"정부 반성 없어 탄핵 소추까지 간 것....국회 책무 다 한 것"
#조국 1심 판결 후 조민 인터뷰
김재섭 "입시 부정 유죄 판결...책임의식 결여됐다고 생각"
권지웅"저지른 것 비해 과도한 수사.괴롭힘 받았다고 생각하는 듯"
#국민의힘 전당대회? 분당대회?
김재섭 "국민.당원,당무개입 여지 있다고 볼 것...후보들 역량 발휘하게 해야"
권지웅 "과거처럼 대통령이 총재가 돼 당 대표 지명하는 것이 솔직할 정도"
# 김기현-나경원 회동
김재섭 "나…

■ 방송시간 : 2월 7일 (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권지웅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김재섭 /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https://youtu.be/wmmJRLa9jKE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 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이렇게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지웅: 안녕하세요?

▼김재섭: 안녕하세요?

◎범기영: 이태원 참사 이야기부터 좀 할까요? 분향소를 지금 서울시청 앞 광장, 서울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설치를 했고 서울시에서는 불법 설치물이기 때문에 철거해 달라,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서 일단 계고장을 보낸 상태입니다. 오늘 추가로 입장이 나왔는데 원래 8일까지, 그러니까 내일까지 철거해 달라, 이런 요청이었는데 일주일 미루겠다고 했어요. 12일 오후 1시까지. 이 문제는 어떻게 풀면 좋겠습니까?

▼김재섭: 이제 서울시의 입장을 제가 살펴보고 왔는데요. 그러니까 서울시가 이태원 유가족분들이랑 협상을 안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 서울시 역시도 유가족분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처음에 유가족분들이 제안했던 것이, 어쨌든 이 분향소는 이태원 바깥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 쪽에서 말을 하는 것은, 첫 번째로는 녹사평역이 이태원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 설치하는 방안을 이야기를 했었고요. 또 하나 유가족이 요구한 것이 공공기관 내에 또 설치하는 것도 같이 요구를 하셔가지고 공공기관은 사실 이태원에 마땅한 곳이 없어서 민간시설을 임대해가지고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녹사평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약속을 어느 정도 했고 실제로 장소로 알아본 상황에서 이제 그다음에 광화문에서 지금 서울시청으로 유가족분들이 들어가셔가지고 거기 이제 사실은 무단 점거가 된 것이죠. 그렇게 설치가 된 것인데, 서울시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동안 협상을 했고 제안도 여러 번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서울시청 안에 이렇게 설치를 하게 되면 그것 자체는 위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다. 유가족분들에게 오히려 좀 제안을 해 달라, 이런 입장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신 곳이 녹사평역 구내에 지하 4층을 제안했다는 거죠? 저 지하 공간에 추모 시설, 추모 공간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게 서울시 측의 입장이고요. 일단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지하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권지웅: 그러니까 되레 보도를 통해서 세 군데 정도 원래 예정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유가족분들은 거기에 대해서 되레 그건 매우 형식적인 대안 정도였지 실질적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반영한 건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쨌건 지하 4층에 추모 공간이 만들어지면 누가 볼 수 있겠습니까? 특히나 이 사안은 사회적으로 되게 예를 들면 정부가 반성해야 될 부분 아니면 시민들도 이것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진정 어린 반성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반성 없이 어떻게 변화가 만들어지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유가족분들은 이 사안이 사실은 아직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안 됐다는 전제하에서 조금 더 드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서울시청의 광장이라고 하는 공간은 그런 공간이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드러나고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적절할 텐데, 그래서 거기에 설치를 하셨고 그 다른 어떤 추모 공간을 설치하기까지 그 공간을 지키겠다고 하시는 건데, 너무 강압적으로 서울시가 이것을 몰아세우면, 한 유가족분들은 그런 이야기도 하셨죠. 만약에 이 공간이 철거되면 나도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없게끔 서울시가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가 좀 정치적 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날 안철수 후보에게 대통령의 정무수석이 갔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갔다기보다 국회에 가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을 풀기 위해 노력했어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김재섭: 말씀하신 대로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만 녹사평역은 그냥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제안했던 것은 아니었고요. 유가족이 제안했던 선택지 중에 하나 있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그 지하 4층이기 때문에 빛이 들지 않거나, 예를 들면 뭔가 구석에 있어서 추모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장소를 알아보니까 실제로 시민들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그 근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많이 녹사평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쪽이기 때문에 거기가 무슨 구석 자리에 남는 자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서울시가 나름의 배려를 해가지고, 생각을 해가지고 그 자리를 제안했다고 알고 있고요. 사실은 제가 불법 시위 내지는 불법 점거 이런 것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무조건적으로 온정주의로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어느 정도까지 법과 원칙을 지켜야 되는 책무도 동시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시가 예를 들면 모든 소통을 다 끊고 유가족들의 입장을 전혀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안을 했다고 그러면 서울시의 조치가 과도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여지가 있을 텐데, 계속 소통을 해왔고 지금 역시도 유가족분들에게 그러면 더 나은 장소를 제안하시면 최대한 서울시에서 배려를 하겠습니다, 라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불법 점거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분향소가 무조건적으로 서울시가 용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어디까지나 추모와 불법의 영역은 분명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서울시 입장에서도 협상할 수 있고 이태원 유가족분들 역시도 조금 선택지를 고려해 주시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권지웅: 저는 좀 의아한 것이, 만약에 김재섭 위원께서 이야기하신 대로 정말로 그렇게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하면 유가족분들이 이렇게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할 일이 없었을 것 같아요. 되레 오세훈 시장에게 가서 말을 했겠죠. 그런데 그것이 원활치 않으니까 이야기를 하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의 어떤 스탠스, 어쨌건 지금 다시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것은 서울시가 계속 계고장을 보냈다, 두 번째 보냈다는 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10.29 참사 유가족을 대하는 것은 저는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범기영: 일단 시간은 벌었어요. 당장 내일 철거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일단 12일 오후 1시까지는 시간을 번 상태입니다. 이럴 때 정치가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갈등이 첨예할 때 조정하는 게 아마 정치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할까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제 일단 국회 본회의에 보고가 됐으니까 72시간 내에 처리를 해야 되죠? 내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가 될 것 같고, 재적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소추안은 일단 가결이 됩니다. 가결된 다음에는 헌법재판소로 가서 탄핵 심판 절차를 밟아야 되는데, 탄핵 사유가 충분하냐, 이것도 여야가 완전히 지금 입장을 달리하고 있고.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이런 표현까지 나오더라고요.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국민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겠다. 이건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권지웅: 지금이라 탄핵소추라고 하는 게 어떤 명확한 위법 사안이 있어야 됨과 동시에 이 탄핵이 소추되고 심리되는 과정에서 사실은 국회 법사위원장이 역할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소추위원으로서 검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분이 지금은 김도읍 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의원이세요. 그런데 이분이 적절히 지금 탄핵이 필요한 내용들을 잘 이해한 채로 검사 역할을 잘할 것인가가 하나 있고 또 하나 더는 지금 헌법재판관이 이것을 심리하고 결정하는 데 총 9명 중에 6명 이상이 동의해야 이것이 인용됩니다.

◎범기영: 그렇습니다.

▼권지웅: 그런데 지금 두 분이 사실은 이제 퇴임하게 되는... 사정으로. 그래서 두 분이 충원돼야 되는데 이 심리가 언제 되느냐에 따라서 7명이 모여서 6명 이상이 동의해야 이것이 인용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어떤 상황에 따라서는 이것이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는 걸 민주당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왜 탄핵소추를 하냐 하면, 사실 이 사안이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국가가 예방 조치, 그러니까 충분히 군중이 많이 모일 것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4시간가량 되게 긴급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응하지 않아서 158명이 돌아가시고 1명이 그에 따른 슬픔으로 또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공직자에게 어떤 책무도 사실은 주지 않는 것과 같아요, 안전과 관련해서는. 그런데 그것이 현행법상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탄핵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국회의 의무로써 이것은 탄핵소추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라고 이제 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쩌면 부결될지도, 기각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세요.

▼김재섭: 정치적으로 불리하지 않죠. 이것은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게 제도적으로 좀 어렵고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면, 물론 민주당의 말이 제가 십분 이해가 됩니다만, 민주당은 지금 169석을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야당이거든요? 얼마든지 탄핵을 그전부터 할 수 있었고 심지어 김도읍 위원장이 문제라고 하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서 법사위원장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상민 장관을 탄핵하는 카드까지 꺼낸 마당에 법사위원장 하나 바꾸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사실 민주당이 의석수로만 따지면 국회 내에서는 얼마든지 할 것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하면 국정조사 끝난 이후에도 시점이 있었고, 예를 들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도, 물론 책임을 묻기 전이지만 정말 큰 책임이 있다고 민주당이 생각했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도 바로 탄핵소추안을 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하게 탄핵소추안에 대한 이야기만 계속 꺼낸 상태에서 이제 와서 탄핵소추를 꺼냈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여기에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최근에 계속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눈을 돌리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민주당에게 의석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에 장외 투쟁을 하거나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도 지지부진한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면서 민주당 내에 있는 지지자들 역시도 불만들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거든요? 도대체 의석수 몰아줬는데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냐. 뭐 하려고 이렇게 많은 의석수 가지고 국회에 있는 거냐, 이런 비판이 민주당 내에서도 끓어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불만들을 해소해줘야 될 정치적 액션들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왜 하필 지금 이상민 장관 탄핵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지웅: 저는 사실 탄핵이 이루어지는 것 자체는 사회 전체로 볼 때 좋은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기다림의 시간을 준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건 유가족 입장에서도 그렇고 민주당 혹은 기본소득당, 정의당 입장에서도. 그런데 전혀 스스로 반성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책임을 묻는 조치가 지금까지도 되지 않았고, 게다가 이제 정부의 어떤 반성하는 태도가 있었다면 저는 이상민 장관이 사임하지 않더라도 탄핵소추까지 안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땠습니까? 이태원 참사 100일이 지난날에도 유가족을 찾아오거나 최소한 반성의 조치를 하려고 하거나 이런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상민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도. 사실은 세월호 참사 때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한 한 달, 참사 이후 한 달이 지난 다음에 유가족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 아주 뻔뻔한 모습에 그래도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겠다고 민주당을 비롯해서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이 탄핵소추안을 올린 것이라고 저는 이해됩니다.

▼김재섭: 사실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는 말씀 주신 대로 처음에 실언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행안부의 잘못이 아니고 경찰의 책임이 없다. 이런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해임 사유는 된다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해임 내지는 사퇴를 통해서 이게 매듭이 됐다고 하면 정치적으로는 가장 좋았겠죠. 그런데 그 이후에 국정조사를 우리가 다 했었고 어느 정도 행정안전부 역시도 사후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와서 탄핵한다고 하면, 사실은 저는 이런 걱정도 하나 듭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순간 이상민 장관은 업무가 정지되거든요? 그러니까 직무 배제가 되기 때문에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테고요. 그렇게 됐을 때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한 180일 정도 업무 정지 상태가 될 텐데, 말씀 주신 대로 행정안전부 장관이라고 하는 자리는 국가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것이 최장 180일 정도로 정지된다고 했을 때 윤석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들, 그다음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의 문제, 이런 것들에 분명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애초에 만약에 해임이 됐거나 사퇴를 했거나 내지는 아예 초반에 탄핵소추를 발의해서 탄핵이 됐다고 하면,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마무리하고 사후 대책도 마련하고 할 시간이 있었겠지만 이미 시점적으로 너무 늦었고,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안 했거나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 사과를 안 했거나 이런 사실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다분히 그래서 저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범기영: 내일 국회에서도 아마 찬반 토론이 진행될 테고, 만약에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실에서는 또 실세형의 차관을 임명할 거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군요. 대통령실의 대응은 또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죠. 주제를 좀 바꾸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심 판결 있었죠? 그 직후에 딸 조민 씨가 얼굴까지 드러내고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조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어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저는 떳떳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요.그래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 당시에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그리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습니다. (동료들로부터도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습니다.

◎범기영: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한 인터뷰 내용이었고, SNS에도 계정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아직은 사진 몇 장만 올라온 상태이긴 합니다만 팔로워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에 수만 명이 이미 팔로우를 하고 있고 프로필 사진은 굉장히 공들여 사진을 찍었네요. 이런 사진을 공개한 상황입니다. 조민 씨의 발언, 공개 활동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저는 좀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면서 조민 씨가 무자격자라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거기에 대해서 고발 조치도 한 번 당한 적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랬었죠.

▼김재섭: 여전히 저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자격자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조민 씨의 발언이 저는 다소 뻔뻔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민 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도 다 저렇게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느냐, 똑같은 잣대를 저기도 가지고 가라. 이것은 조국 교수가 저한테 알려주셨던 불법에는 평등이 없다는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불법에는 평등이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억울할 수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대학을 가고 의사가 되는 과정까지 있었던 여러 가지 입시 부정들은 실제로 유죄 판단으로 이미 잘못이 있다고 법원이 판단을 내린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는 억울하고 나는 피해자고 하는 것은 과거 3년 전에 조민 씨와 조국 전 장관 때문에 나라가 두 쪽이 나고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갈등들이 여전히 첨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그런 책임의식들이 아직까지는 결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의사의 자질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어떤 집도하는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간애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윤리의식도 필요한 것이고 사회적 책무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것이 전혀 결여된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가 떳떳하게 자질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저는 뻔뻔하다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범기영: 반론을 듣기 전에 조국 법무부 장관 1심 선고하면서 재판부가 밝히 양형 사유들이 있습니다. 그걸 좀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어떤 편법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그릇된 인식을 보여줬다, 이런 평가가 있었고요. 그리고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한다. 잘못에 눈감은 채 반성하지도 않다. 이렇게 질타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권지웅: 일단 전반적으로 또 조민 씨가 언론에 의해서 회자되는 것, 설사 이제 본인이 나와서 이야기를 한 것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저는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미 조민 씨와 조민 씨의 가족들은 한 4년간에 걸쳐서 본인들이 저지른 것보다 좀 과도하게 수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가를 받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또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 더는 사실은 이 사안의 본질은 부모의 재력이 부당하게 입시 과정에 개입되어서 그것이 다른 불평등을 만드는 것에 대한 분노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분노의 결과가 조국 전 장관의 가족이 뭔가 죄를 받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조적인 어떤 해법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여전히 이게 또 조국 전 장관의 가족의 문제로 계속 소급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요. 저는 조민 씨는 일단 어느 정도 자기 할 말은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쨌건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본인의 삶을 살아야 되고 그리고 부모님들도 어떤 유죄 판정 받은 것에 있어서는 죄를 이미 죗값을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이상의 어떤 죗값을 치르거나 이런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좀 어색했던 부분은, 어쨌건 이게 입시 과정이라고 하는 게 무엇 때문에 당선되는지가 분명하진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판결로 인해 7개의 스펙이 허위라고 어쨌건 법원에 의해 인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알고 있다고 하면 어떤 입시 과정에서 조금 어떤 미안함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표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미안함을 표하긴 하던데, 저렇게 이제 얼굴까지 공개하고 나오면 물론 안쓰러워하면서 응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또 상당수는 굉장히 비난할 거 아니에요? 이미 법원의 결정이 나왔는데 무슨 낯으로, 라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요?

▼김재섭: 글쎄요. 그러니까 일부 지지층들이 조민 씨 안됐다, 조국 전 장관 안됐다, 라고 지지 내지는 응원을 보내는 것을 국민 전체의 여론으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조민 씨가 등장하면서 국민들이 느꼈을 감정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국민은 아마 분노의 감정을 느끼셨을 거고요. 그전부터 조국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일부 지지층들은 응원한다, 지지한다, 못마땅하지만 그래도 지지한다, 이 정도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굉장히 곤란할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처치를 해야 되나, 우리가 대응을 해야 되나. 지금까지 조국의 강을 건너는 데 3년, 4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제는 조민이라는 산이 나타나서 조민이라는 산도 넘어야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 텐데요. 그것이 분노든 지지든 아니면 곤란함이든 어쨌든 간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지금 조민 씨의 등장에 대해서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왜 여기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하느냐, 그냥 본인이 억울한 얘기를 그냥 하고 싶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그 억울함이라는 것은 단순히 그냥 무고한 상태에서 발현되는 어떤 억울함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받은 어떤 입시 부정의 혐의에 대해서 나타나는 억울함이거든요. 그런 것은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반응 중에 이것도 있습니다. 정유라. 최서원 씨의 딸이죠? 국정농단 사건 때 삼성 그룹에서 말을 사 준 그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내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이건 이제 조민 씨한테 건네는 말이에요.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렇게까지 했을까. 웃고 간다, 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제도적인 개선까지 논의가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은 권지웅 위원께서 말씀하셨고 조민 씨 개인에게는 그럼, 조민 씨 개인에게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십니까?

▼권지웅: 일단 저는 조민 씨가 지은 죄는 지금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부모의 어떤 개입에 의해서 그것이 있었던, 어떤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조민 씨로서는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도 지금으로서는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냥 본인의... 그것이 공개 활동이든 아니든 활동해가면 될 것 같고요. 다만 대법원에서 판결된 것을 부정하는 듯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사회에서 법원이 모든 걸 진실 자체가 다 판결 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더라도 우리는 어쨌건 법원에 최종적인 질문을 하고 법원이 내린 것을 하나의 사실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넘어서지 않는 활동을 하는 건 저는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실 국민들이 바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뭔가 고위직에 있는, 권한을 많이 행사하고 많은 돈을 받고 관용차를 받고 이런 분들이 좀 진솔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고통에 공감해 주고 이런 걸 아마 바랄 텐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가장 많이 분노하는 지점이 그거 아닐까 싶고, 거기에 지금도 이상민 장관 탄핵안, 탄핵을 강하게 요구하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 같아요. 참사 직후에 보였던 그런 표현들, 거기에서 느낀 어떤 좌절, 이런 게 분명히 있었을 거고. 아마 조국 장관 일가에게도, 이제 또 반대쪽의 그런 민주당 강성 지지층 말고 상당수의 국민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주제를 좀 바꾸죠.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후보들 비전발표회 있었습니다. 후보들 다 모였죠? 영상 보겠습니다.

'당부'로 시작한
국민의힘 첫 정견 발표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증오와 비아냥 섞인 언사들, 또 경멸을 담은 용어들 이런 건 동지들에게 절대 던지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소품' 활용
자신의 '강점' 홍보하는 후보들


<녹취>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당 대표가 된다면 당원 제8조를 개정하겠습니다. 예를 든다면 제가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관하여 개입하지 않는다.

<녹취>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웃통 벗고 감출 것 없는 또 투명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김기현 "안철수 과거 발언·행동 검증해야" 공세에
안철수 "이미 다 증명했다"


Q.'자격 검증 요구' 두고 비판 나오는데?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그런 의견에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보수정당 정통 보수의 뿌리를 형성한 우리 당의 가치와 부합하는 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 검증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이미 다 증명을 했습니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서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 가지고 이 정권교체에 일조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걸로 해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Q. 중도사퇴론 제기되는데?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위 후보 사퇴하시는 거 보셨습니까?

◎범기영: 또 철수하느냐는 질문에 일축했네요.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거 봤냐. 윤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의 대응을 보면 최근에 굉장히 거칠잖아요, 사실? 정무수석이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특정 후보에 대해서, 특정 후보를 향한 건 또 아니라고 해명을 하긴 했습니다만 경고해 달라,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얘기도 했군요. 한 달에 당비 300만 원씩 내는데 국회의원들이 30만 원씩 낸다면서, 10배를 더 내는데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건 팩트에 대한 얘기다. 당무 개입입니까, 아닙니까, 이게?

▼김재섭: 글쎄요. 이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니까 대통령의 입장, 이렇게 보기에는 어렵다 하더라도 당비 300만 원, 이런 얘기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당원으로서 가지는 그 무게감이라는 것은 300만 원이라는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어떤 정치적 상징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300만 원이든 3,000만 원이든 30원이든 저는 그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300만 원, 돈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어떤 정치적 무게감을 저는 오히려 폄하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은 좀 지양을 해야 된다고 저는 분명히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당원분들께서 보시기에는 얼마든지 당무 개입의 여지로 볼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여당의 특성상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되는 것은 너무나 당위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이렇게 나서가지고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낸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당원들의 당심 100%라고 하는 저희 당원의 지금 전당대회 룰에도 당심을 100%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있는 당원의 목소리라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당 지도부도 마찬가지고요. 대통령실도 마찬가지고요. 한 발자국 떨어져서 후보들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범기영: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 같다, 이런 표현이 나올 정도로 격화되고 있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달하는 대통령의 말도 보면 방해꾼, 적, 이런 표현까지 등장해요. 실체도 없는 윤핵관, 이런 표현으로 이득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이다, 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도 있었는데,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 이런 발언을 안철수 의원이 한 바가 있죠, 예전에? 이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때 알았다면 단일화도 안 했을 텐데, 이런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권지웅: 항상 하죠. 그러니까 그때 단일화를 그렇게 구애해서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대통령이 되어서 지금에 와서는, 게다가 사실 신영복 선생님을 왜 계속 거론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종북 성향의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했으면 아마 단일화도 안 했을 것이라고 언론에 사실상 흘려서 그것이 보도되게 했는데, 저는 지금 누가 봐도 명백하게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과거에 총재 시절처럼 대통령이 총재가 되고 그리고 당 대표를 지명하는 방식이 차라리 솔직할 정도로,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로 가는 길이 참 험난하긴 한데 아주 집요하게 가고 계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 이준석 대표를 이렇게 몰아내는 과정에 내부 총질이라는 문자로 사실은 영향을 주셨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시면서 유승민 후보가 나오기 어렵게 되었고, 그 이후에 권성동 후보는 사무실까지 잡고 모두가 불출마했고 나경원 후보, 출마하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 안철수 후보까지 공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서 정당 내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국민의힘 이야기이긴 하나 이것이 왜 걱정스럽냐 하면, 양당제 정치에서 국민의힘의 모습은 언제고 민주당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저것이 허용된다고 하면 민주당에서도 허용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행정부를 총괄하는 대통령과 국회의 여당을 분리시켜놓음으로써 적절한 균형을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견제 장치를 만들어두고 있는데, 이것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여튼 지금 이렇게 가다가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여당마저도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지향대로만 된다고 하면, 되레 결과적으로는 여당의 지지율이 나중에는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뭔가 차도 떼고 포도 떼고 나중에는 장기를 뭘로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전대 와중에 이런 표현도 나왔어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입니다, 신평 변호사. 대통령의 멘토다, 이렇게도 거론이 되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은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발언이 정말 거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신평 / 변호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안 의원은 아무래도 당 대표가 만약에 되신다면은 확실한 미래 권력으로서 국정운영의 상당 부분을 집행을 하게 되겠죠. 그런 경우에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단히 어렵게 국정운영을 해왔는데 그 동력이 현저히 또 약화되겠죠. 국정운영의 그 통할자로서 어떤 교착상태가 발생했을 때 이것을 타개할 책임과 의무와 권한이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만약에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고 그러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범기영: 레임덕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고 특단의 조치라고 언급했는데, 정계 개편, 신당 창당,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좀 어리둥절하거든요, 사실. 후보 단일화, 대선 막판에 이루어지면서, 물론 그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느냐, 이건 또 평가를 또 달리 하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만 여튼 극적으로 0.73%p 차로 대권을 잡았고, 그런데 이제 와서 안철수 의원이 대표가 되는 게 이 정도로 위협이 된다는 건가, 이게 좀 아리송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이게?

▼권지웅: 이 신평 변호사라는 분이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이시잖아요.

◎범기영: 그렇습니다.

▼김재섭: 물론 후원회장이니까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것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안철수 의원에 대한 비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비판 안에 대통령이 끌어들여지는 것은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김기현 의원의 강점들을 가리고 그가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역량 같은 것들을 더 감춰버리고 오히려 김기현 의원의 표에 더 도움이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기현 의원 그 자체로 충분히 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이 많은데 왜 안철수 의원을, 특히 대통령을 엮어서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어떤 정계 개편의 배후라고 계속 언급되고 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고...

◎범기영: 네, 오늘 부인했죠.

▼김재섭: 오늘 분명히 부인을 했고 거기에다 개인적인 의견까지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까지 같이 덧붙였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 이건 철저하게 신평 변호사 개인의 의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대통령이 정계 개편을 한다든지 탈당한다든지 이런 얘기는 있을 수도 없는 얘기고 있어서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왜 대통령실에서 여기에 대한 경고나 공개적인 비판, 이건 잘 안 나올까요?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는 굉장히 공개적인 비판이 자주 나왔는데, 강도 높게.

▼김재섭: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의문들이 들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대해서 신평 변호사의 말에 하나하나 대통령실이 반응하는 것도 사실 대통령실의 품격이 떨어지는 일일 수도 있고요. 또 거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해도 그렇고 대답을 해도 그렇고 대답을 안 해도 모양이 이상하니까, 저는 그냥 이건 신평 변호사의 개인 의견이라고 분명히 김한길 위원장이 얘기를 했던 만큼 그대로 그냥 두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웅: 그러니까 앵커께서 말하신 그 부분이 좀 의아해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대통령과 관련된 무언가는 뭐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되지 않냐. 그렇고 어떤 후보와 거리가 있다, 이런 것들을 밝힌 게 아니라, 이제까지 김대기 비서실장이나 아니면 정무수석을 통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와 관련된,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언급했다고 한다면 말하신 대로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이 한, 그리고 내용으로 보면 매우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원을 협박한 거예요. 여당의 당원을 너 이 후보 안 찍으면 대통령이 나갈걸? 이렇게 거의 협박까지 한 것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한다는 건 편파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윤심이 어디에 있는지 모두 다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범기영: 신평 변호사가 오늘 SNS에 올린 글이 조금 전에 들어와 있네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 후원회장으로서 제 역할이 끝난 것 같습니다, 라고 웃음 표시를 올렸습니다. 아마 후원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보이네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 되면. 주제를 조금 바꿔볼까요? 김기현 의원이 오늘 나경원 전 의원 만나서 점심 먹으면서 같이 대화했습니다. 나와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짧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Q. 오늘 만남, 나경원의 김기현 지지선언?
<녹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고하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Q. 나경원, 그동안 전당대회서 역할 않겠다 했는데?
<녹취>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김기현 의원과)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실은 굉장히 당의 모습, 또 전당대회 모습에 대한 걱정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국정 운영이 성공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경원 전 의원 이야기했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런 이미지까지 또...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십시오. 그러니까 이 표현을 그대로 따온다면 피해자가 가해자의 손을 잡아준 것 같은 상황이 오늘 일단 벌어졌어요. 나경원 전 의원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김재섭: 사실상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나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그 목적이 나는 비윤 또는 반윤 정치인으로서 정치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선언인 것이거든요. 그러면 나경원 의원이 나는 비윤 정치인 아니다, 반윤 정치인 아니다, 그 말을 완성시키는 것이 결국 저는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어떤 불출마는 김기현 의원 지지로써 완성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을 사실상 지지했다고 봐야 되는데, 사실은 불출마까지 하는 상황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지지율 1위였고, 그가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잡음이 많았던 상황 속에서 명시적으로, 직접적으로 김기현 의원을 나는 지지하겠다고 말씀을 안 하시더라도 저렇게 좀 두루뭉술한 이야기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지를 한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 악수하는 모습까지 보셨습니다.

▼권지웅: 저는 사실 김기현 후보 입장에서 나경원 후보가, 지금은 후보가 아니지만 좀 자발적으로 지지를 했다고 하면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경원 후보가 김기현 후보랑 밥을 먹는 과정이라고 하는 게 사실 매우 여러 차례 찾아가고 심지어 자신에게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찾아갔잖아요. 그러면 이건 어떤 거냐 하면, 윤핵관의 힘자랑의 연장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러면 지금 윤핵관의 힘자랑에 거부 반응을 느끼고 있는, 그로써 이제 정당 내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은 결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될 것 같고, 이런 방식으로 억지로 뭔가 지지를 획득해내는 모습이 과연 김기현 후보에게 좋을까? 그런 의문이 듭니다.

◎범기영: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좀 볼까요? 국민의힘 당 대표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김기현 후보는 오차범위 내입니다. 일단 순위는 이렇게 나오죠? 양강은 거의 뚜렷하고 현재까지 4위까지는 이렇게, 4위를 해야 컷오프 본경선으로 가는 겁니다. 당장 내일부터 이틀간 예비 경선이 진행돼요, 여론조사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시죠. 내일부터 이틀간입니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 김재섭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권지웅: 고맙습니다.

▼김재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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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juni6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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