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싸게 샀다”… 에스엠-카카오, 주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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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가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다소 낮은 가격에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오른 반면, 에스엠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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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리 싼 값에 지분 투자 성공한 카카오”
“에스엠, 지분 투자 결과에 실망 매물 나온 듯”
카카오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가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다소 낮은 가격에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오른 반면, 에스엠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2800원(4.29%)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스엠은 2100원(2.28%) 내린 9만1000원에 하락마감했다.
앞서 이날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에스엠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의 신주를 1119억3000만원에 인수하고, 이와 함께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1052억2200만원에 확보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서 얻은 지위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양도할 수 있다고 공시했고, 세 회사가 다각적인 사업협력을 하겠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카카오는 에스엠의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前) 총괄프로듀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9월 30일 기준 이 전 총괄프로듀서는 에스엠의 지분 18.46%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와 에스엠의 주가가 엇갈린 데에는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투자가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하고, 특정 가격에 장내 매수나 공개매수로 사들일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에스엠의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막상 공시가 나니 소문과 달리 다소 낮은 가격에 지분 투자가 이뤄져 에스엠에는 실망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카카오가 매각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가격에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에 카카오 주가는 상승했고, 반대로 에스엠은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직후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분 매각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입장문에서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삼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법하다”면서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 등도 향후 에스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엠 지분을 놓고 주주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SM에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내고, 회사의 회계장부·이사회 의사록에 대한 열람 청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달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이사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총괄프로듀서 측은 “이사회의 결정이 최대주주와의 아무런 협의가 없이 진행됐다”면서 “에스엠이 카카오에게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배정한 것은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에스엠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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