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피해 '눈덩이'...현지 상황은?

YTN 입력 2023. 2. 7. 17:04 수정 2023. 2.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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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임병인 YTN 튀르키예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튀르키예 현지에 있는 YTN 리포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세한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병인 리포터 나와주시죠.

[임병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튀르키예 지금 현지 시각으로 아침 10시쯤 돼가는데 지금 리포터님 안전한 곳에 계신 겁니까?

[임병인]

제가 있는 곳은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 지역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없지만 2020년 이즈미르 지역에도 7.0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현장 뉴스가 나올 때마다 너무나도 참혹한 광경을 보면서 그때의 느낌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2020년에도 지진을 경험한 바 있으시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가지안테프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의 진동을 이집트 카이로에서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들었거든요.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죠, 어느 정도였는지?

[임병인]

제가 있는 곳 이즈미르 지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1100km 정도 떨어어진 곳이라 진동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지진 소식을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즈미르는 카이로와 1000km 떨어진 걸로 알려지고 있는 임병인 리포터가 있는 곳은 거기보다 멀리 있기 때문에 진동을 느끼지 못하셨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 현재 현지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4600여 명이고 부상자가 2만 명 넘는다 이렇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 이틀째인데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임병인]

튀르키예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 2921명, 부상자 1만 5834명입니다. 건물은 6217채 가옥이 완전히 붕괴됐고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은 1400채가 넘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7840명이고 이재민은 33만 8000명에 이릅니다.

하타이주 일부 항구가 지진으로 완전히 파손됐고요. 11개 주 안에 있는 공항 4곳이 폐쇄된 상황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물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도로와 교통시설이 완전히 파손되어 들어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상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현재 들어가는 의료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하고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사상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길에서 대기하며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날씨도 춥고 그래서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민들이 갈 곳이 없어서 여진 공포 속에 거리로 내몰려 있다까지 전해 주셨는데. 한국에서도 중점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알지 못하고 있는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이 있을까요, 좀 추가적으로?

[임병인]

튀르키예는 지진과 산불,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AFAD, 재난비상관리청이 곧바로 가동이 됩니다. 그리고 수색 및 구조를 담당하는 비정부 조직기관인 AKUT가 곧바로 운영이 되는데요. 이번 지진 발생 직후에도 이 두 개 기관이 합동으로 붕괴된 건물 안에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0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지진 발생 지역의 추운 날씨로 인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토와 EU 국가들,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아제르바이잔, 전 세계 65개 국가에서 구조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 중에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서 구조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조를 시작하지 못한 곳도 있다고 하고요. 지금 사망자도 집계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지금 피해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도 곳곳에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임병인]

저도 2020년 이즈미르 지진을 경험한 바 있고요. 그리고 현장을 취재를 직접 했는데요. 이번에 발생한 지진 현상은 건물 전체가 완전히 붕괴되고 한 지역 전체가 매몰되는 그런 아주 큰 지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안에 몇 명이 매몰되어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희생자 수는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 예상입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도 비슷한 맥락의 예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만큰 지진 피해 규모도 크고 집계도 어려운 상황인데. 현지 의료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피해 지역 병원은 이미 환자 수용도 어려울 정도라고 하던데. 의료 부분, 이 부분은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임병인]

피해 지역 병원도 의료 상황이 굉장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응급환자는 군용 비행기로 이스탄불로 후송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인근 항구를 통해서 화물선을 통해서 앰뷸런스 여러 대 실어서 한 번에 환자 500명씩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교민 관련해서는 아직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혹시 현지에서 듣기에는 피해를 입으셨다거나 잠시 대피해 있는 분들의 소식도 들으신 바 있습니까?

[임병인]

이번 지진이 발생한 11개 주에서는 한인이 대략 100여 명 정도 거주 중에 있는데요.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지진 피해가 심한 하타이 주, 안디옥 개신교회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고요. 하타이 주 교민 7명과 방문객 4명이 현지에서 대피해서 나와 메르신 지역에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어제는 하타이 주 교민 안전을 위해 대사관에서 직원이 급파해서 대피를 시켰다고 알려왔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통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우리 안디옥 개신교회 담임목사와 현재 연락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통해서 당시 상황을 주고받았는데요. 지진 발생 당시 교회 3층 건물 중 1층만 남기고 전체가 다 무너졌다고 합니다. 교민들은 대부분 대피 중에 있었는데 교민 일부가 대피 중에 낙석에 맞아서 찰과상을 입었고요.

새벽에 대피할 때 무너진 건물에서 나오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골목골목이 무너진 잔해들로 막혀서 그리고 무너진 잔해들의 먼지로 막혀서 구분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여진 때문에 탁자 밑으로 숨고 잠도 못잘 정도였고 호텔 밖으로 피신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대사관과의 소통은 잘 되는지. 그리고 또 한 가지, 교민들끼리는 아까는 문자로 소통한다고 하셨는데 소통에 어떤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임병인]

지진이 발생한 남부 쪽으로 메르신 지역이 있는데요. 하타이 쪽은 통신 장애가 일어나서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곳과 가까운 메르신 지역에 있는 남동부 한인회 부회장님과 제가 연락이 닿았는데요. 그곳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32명의 교민들이 계시는데 모두 무사하십니다.

다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서 집에 머무를 수가 없다고 해서 차 안에 머물러 있거나 바로 대피할 수 있는 1층 건물에 함께 모여 있다고 합니다. 메르신 옆 아다나 지역에도 30명 정도의 교민이 있는데. 앙카라나 다른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교민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국민 고통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긴 한데. 별안간에 거처를 잃다 보니까 지금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거든요. 혹시 현재 당국에서 어떤 지원책들은 나오고 있습니까?

[임병인]

튀르키예는 곳곳마다 스포츠센터 시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모두 개방해서 24시간 음료와 음식을 제공해 주고 있고요. 따뜻하게 침구류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대학교 기숙사를 전부 개방해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십자사에서 식사와 옷, 침구류 등을 지금 공급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스포츠센터, 기숙사, 학교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아까 대사관의 협조로 연락 닿은 교민끼리 서로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임병인 리포터께서 확인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고 또 건물 붕괴 위험도 크고. 아까 한 1400여 채 정도 구조를 못하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렇다 보니 이번 강진으로 당연히 인명피해에 대한 규모가 상당히 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마는 여기가 역사도시이기 때문에 문화재 유실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임병인]

가지안테프는 문화의 시작점이자 역사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가지안테프는 칼레시라고 하는 1500년된 고대 성이 있는데요. 그곳도 무너져 내렸고 17세기에 지진 시루바니 모스크도 일부 파산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임병인 현지 리포터 연결해서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 지금까지 분위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리포터님.

[임병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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