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럽' 김유정·정소민, '꿈 좇는 이야기' 따라 연극 데뷔 [종합]

황서연 기자 2023. 2.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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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김유정 정소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화려한 캐스팅을 위시해 개막했다. 연극 무대를 올리기 위해 애쓰는 극 중 인물들처럼, 실제로 연극 데뷔에 나선 김유정 정소민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됐다.

7일 오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송한샘 프로듀서,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에 대해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1593년 런던을 배경으로 촉망받던 작가 셰익스피어가 연극 오디션에 남장을 하고 찾아온 귀족의 딸 비올라와 만나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본가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연극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캐스팅 됐다. 투자자 페니맨 역에는 송영규 임철형이 출연한다. 정소민, 김유정은 여주인공 비올라 역으로 연극 데뷔에 나섰으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채수빈 등 매체와 무대를 활발히 오가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 "윌♥비올라 로맨스? 결국은 꿈을 좇는 이야기"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작품이 연극화된다는 것을 듣고 관심이 많았다. 원작과 동일하거나 뛰어넘는 연극이라고 생각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결정했다"라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윌과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다. 연극을 만들고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 있어서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작품을 좋아했던 거 같다"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윌은 영감을 잃어가지만 뮤즈 비올라를 받아들이며 위대한 셰익스피어가 돼가는 과정을 담았고, 고리대금업자 페니맨이 셰익스피어를 만나 마지막 대사 한줄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 비올라는 여자의 몸으로 결국 배우가 돼 꿈을 이루게 되는 모습 등이 그려진다. 그 밖에 많은 등장인물들도 다 같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가는데, 그 과정이 너무 아름다웠다. 단순히 연극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실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진짜 꿈을 이룬 배우들, 김유정·정소민 "연극 데뷔 영광"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진짜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김유정 정소민의 소감 역시 남달랐다. 김유정은 "우선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연극이 내게 꿈 같은 존재였고, 동시에 이렇게 큰 무대에서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유정은 "작품이 연극으로 각색된 것이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비올라로서의 모습을 많이 고민하며 연구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다"라며 "연극이 처음이어서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느낌을 연습 기간 내내 받았다. 무대를 올린 지 3주 가량 됐는데, 배우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즐겁게 공연 올리고 있으니 많이 찾아 달라"라고 인사했다.

또한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에 대해서는 "비올라는 셰익스피어의 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사를 많이 읊었을 거다. 의미도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습 때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도 많고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하며 생각만 하는 대신 입으로 대사를 내뱉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음이 온 것 같다"라며 "관객 분들이 이 시적인 표현을 마음으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크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정소민 역시 "내게도 연극 무대는 꿈이었다. 오랜 꿈을 이 작품을 통해 이루게 돼 기쁘다"라며 "매 연습 공연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여태껏 데뷔 이후 경험하지 못한 설레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무대에 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공연 하루하루가 다르더라. 다음날은 공기가 다르고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르고 그 살아있음, 생동감을 느끼는 게 매일매일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신비롭다. 그 지점이 굉장히 큰 매력인 걸로 다가왔고 그래서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공연이 지나가는 게 아쉽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원작 영화의 매력, 무대 위에서 느끼시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윌 셰익스피어 역을 맡은 정문성은 "영화도, 대본도 재밌게 봤는데, 오랜만에 연극을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설렜다"라며 "연습도 행복하게 했고 공연도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가장 끌렸고, 연습하는 내내 배우들과 하나가 돼야 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바라보고 서로에게 기대야 했는데 다행히 좋은 사람들이어서 마음이 빨리 잡혔다. 그 상태로 무대에 오르게 돼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이 역시 원작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연습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컵차기를 끊기지 않고 120번 했을 정도로 팀워크가 끈끈하다"라고 자신했다. "연출님이 '연습 과정은 힘들고 신비롭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신비로움이 일어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신비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은 연습과 공연 현장에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철은 "개막 3주차인데 많은 분들이 또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공연 자체가 관객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거 같아서 이 작품이 더욱 좋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김유정 | 셰익스피어 인 러브 |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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