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FO, 구글과 비교 논란에 “의도와 달라, 직원들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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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영진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축소 불만과 '인당 생산성' 등 과도한 빅테크와의 비교 발언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성과급 축소로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김 CFO가 컴패니언 데이에서 빅테크와의 인당 생산성을 비교하면 네이버 임직원들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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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잘 못 아닌 경영진 책임... 열심히 하겠다”
“감원 계획 없어, 구조조정 등 단기 처분 부정적”
네이버 경영진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축소 불만과 ‘인당 생산성’ 등 과도한 빅테크와의 비교 발언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네이버는 작년 영업이익이 1.6% 줄어든 실적을 발표한 뒤,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인 ‘컴패니언데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성과급 축소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의 생산성 지표를 비교하며, 네이버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발송하면서 “(컴피니언데이) 생방송이라는 경직된 환경과 매번 준비된 대본 없이 장표들을 바로 설명드리는 포맷에서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한 메시지가 많았다”라며 “팀 네이버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것을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빅테크 만큼 높은 임금과 성과급을 드릴 수 없는 재원의 한계를 예증함으로써 더 많은 보상을 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하다”라며 “다만, 경영 지표는 네이버 직원 여러분의 잘못이나 책임이 절대 아니고 네이버 경영진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김 CFO가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컴패니언데이가 발단이 됐다. 약 48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전 지급된 성과급은 전년 대비 20~30%가량 감소했다. 경영진과 사업대표·총괄이 받은 지난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은 0원이며, 책임리더의 성과급도 50% 줄었고, 현금 보상도 일괄 차감했다.
이러한 성과급 축소의 배경은 둔화된 성장 때문이다. 네이버는 작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문제는 성과급 축소로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김 CFO가 컴패니언 데이에서 빅테크와의 인당 생산성을 비교하면 네이버 임직원들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당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 CFO는 “인당 생산성 지표는 재무 이론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네이버 구성원의 역량을 의미했다는 건 아니며 잘못된 표현으로 상처를 준 데 대해 거듭 사과한다”고 했다.
특히 김 CFO는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월가에서 근무하며 감원 공포를 겪은 점을 진솔하게 전달하며 감원 계획이 없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김 CFO는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의 감원 계획 규모에 대한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한국 등 다수 국가들의 노동법상의 조건을 차치하더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구조조정이라는 단기적인 경영상 처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시마크 등과 같은 적자 사업을 인수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적자 사업을 인수하거나 계속 유지하는 것은 내일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라며 “흑자를 기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나 역시, 어려운 시기에 고생했던 과거의 직원(또는 과거의 나)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경영진은 모든 사업의 성장과 시너지를 독려하면서 각 사업의 성패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만이 아닌 5년, 10년 후의 네이버에 있을 여러분들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경영진인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오늘의 여러분들에게 더 충분한 보상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수고에 더 잘 보답해드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했다.
한편, 카카오도 지난해 12월 임직원들과 가진 ‘오픈톡’ 행사에서 2023년 신사업 계획과 함께 핵심 성과지표 4가지(친구탭 열람 횟수 100억회, 오픈채팅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000만명, 친구 1000명 이상 친구탭 30만개 목표 등)를 제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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