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금융 서비스 '눈독'…IT공룡서 금융공룡 될까

서민지 2023. 2. 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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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금융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저축계좌 등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도입 지역을 넓히며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물건을 산 뒤 나중에 지불하는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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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페이 레이터' 조만간 선보일 듯…저축계좌 등도 출시 준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금융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저축계좌 등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국내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허용했다.

당초 현대카드가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현대카드는 최근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독점 계약을 조건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는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잠실'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그간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결제 방식이 꼽힌다. 애플페이는 NFC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데, 국내 카드결제 단말기는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쓰고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 도입 지역을 넓히며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애플페이는 현재 약 70개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만 해도 아르헨티나, 페루, 말레이시아, 카타르 등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한 바 있다.

도입 지역은 물론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애플은 조만간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페이 레이터에 대해 "현재 직원들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물건을 산 뒤 나중에 지불하는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표된 바 있다. 애플은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6주에 걸쳐 최대 4번 분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꾸준히 영역을 넓히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애플 캐시'를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신용카드 '애플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애플페이 레이터 [사진=애플]

애플은 현재 골드만삭스와 함께 저축계좌 개설도 준비하는 중이다. 애플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애플페이 사용 여부, 애플 제품 구매 여부 등에 따라 1~3%의 캐시백이 주어진다. 이 계좌에는 이자도 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충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IT업체들은 물론 금융사들의 경쟁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페이 외의 서비스들은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개월 동안 플랫폼 솔루션 사업부에서 12억 달러(약 1조5천억원)의 손실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카드로 인해 손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손실 대부분은 애플 카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골드만 삭스는 애플 카드 등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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