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데뷔 이래 '첫 주장' 단 윤빛가람, "한 발자국 더 뛰게 되더라"

백현기 기자 2023. 2.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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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수원FC의 새 주장 윤빛가람이 주장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수원FC는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시에는 김도균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뒤따라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동시에 자리에 앉았다.


수원FC는 지난해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부터 K리그2에서 승격에 성공했고, 이듬해 K리그1 5위, 2022시즌에는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목표였던 파이널 A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강원과 승점 1점 차로 눈앞에서 파이널 A행을 확정하지 못한 수원FC는 못다 이룬 파이널 A의 한을 풀고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FC는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을 더 극대화하려 한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수비보다 공격이 강점이었던 수원FC는 이번 시즌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에는 공격수들의 재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고,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비를 더 보완하기보다는 수비적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격 강화의 화룡점정은 윤빛가람이었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았던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김도균 감독은 첫 시즌 만에 그에게 주장을 맡기며 책임감을 쥐어줬다. 윤빛가람은 "주장 완장을 다니까 한 마디를 더 하게 되고, 한 발자국을 더 뛰게 되더라"고 주장 완장의 효과를 고백했다.


한편 새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이 각오와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시즌 제주에서 15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던 윤빛가람은 남기일 감독과 마찰이 있었고 결국 제주를 떠나 올 시즌에는 수원FC에 입성했다. 다소 찝찝한 이별 속에서 윤빛가람은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하 윤빛가람 기자회견 일문일답]


수원FC에서의 첫 시즌 각오는?


첫 시즌이라 아직은 맞춰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오자마자 주장으로 선임됐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주장은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실 때 책임감을 많이 강조하셨다. 새로운 팀에서 더 애정을 갖고 뛰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지금도 틈틈이 제게 팀 분위기도 물어보시고, 솔선수범을 강조하신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팀 훈련에 참여 중이다.


주장 선임이 실제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감독님에게도 책임감을 가장 강조하신다. 제일 나타나는 부분은 훈련장이다. 경기장에서 뛸 때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때, 한 마디를 더 하게 되고, 한 발자국을 더 띄게 되는 것 같다.


이승우와 함께 어렸을 때 천재라는 별명을 들었고 이제는 같은 팀이 됐다. 서로 같이 공을 차며 이승우의 재능을 느끼는지


(이)승우는 작년에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훈련할 때마다 놀란 적도 많다. 어쨌든 이렇게 서로 만나 재밌게 경기를 하면서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올해 개인 목표


딱 1년 전에 이 자리에서 제주에서 주민규 선수가 제게 도움 20개를 해달라고 했는데(웃음), 20개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하도록 노력하겠다.


팀으로서의 목표


최소 5위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팀 구성상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가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동료인 이승우가 지난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월드컵을 보며 대표팀에 대한 생각이 들었는지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월드컵을 봤는데, 재미있게 봤다. 대표팀이랑은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팀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크다.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점은 조직력과 속도다. 우리 팀도 조직적인 훈련을 하고 있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전 소속팀 제주의 남기일 감독과 사이에 대해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다. 몇 번 되지 않던 소통 중에 맞지 않는 생각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셨는데, 제가 훈련장을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안 시켜준 것이다.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 프로 생활 중 처음 있던 일이었다. 나중에는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왜 당시에는 그러지 않으셨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 제가 잘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소통을 통해서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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